[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안으로는 메르스로 인한 경기 위축과 초저금리, 밖으로는 중국증시 폭락과 그렉시트 우려 등 지뢰밭이 산적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지대를 찾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채권혼합형 펀드에 253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연초 이후 3조6000억원 가량이 유입되는 등 채권혼합형 펀드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해 설정된 채권혼합형 펀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 3월 설정된 KB가치배당40펀드로는 연초 이후 8516억원이 순유입됐으며 일주일 동안에도 400억원 가량이 몰렸다. 지난해 말 선을 보인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펀드도 연초 이후 약 1780억원이 모였다.
채권혼합형 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하고 정해진 비율에 따라 주식에 투자한다. KB가치배당40펀드는 40% 가량을 주식에 투자한다. 지난해 신규 설정된 펀드들 가운데는 가치주나 배당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채권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근 몇 년간 국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를 통해 초과이익을 노리는 것이다. KB가치배당40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7%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수익률이 주식형펀드보단 낮지만 예ㆍ적금은 물론 채권 및 채권형 펀드보단 높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채권형 펀드는 베이시스포인트(bpㆍ100분의 1%) 싸움일 정도로 펀드간 수익률 격차를 만들어 내기 어려운 반면 채권혼합형은 채권과 주식이 상황에 따라 서로 보완을 해 주면서 ‘+α’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국내외 시장이 동시다발로 어려움에 빠지면서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으로써 채권혼합형 펀드의 인기가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은행 예금에 익숙하지만 저금리로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아 나서야 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엔 부담을 느끼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은 덜하고 수익은 예금 금리보다 높은 채권혼합형 펀드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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