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이후 최대치 눈앞 공매도 증가땐 주가변동성 확대 조정가능 커져 개인투자자 주의를
코스닥 대차잔고가 심상치 않다. 두 달 만에 사상 최대치 수준인 9조원을 웃돌며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21일 9조29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지 두 달만인 지난 22일 9조원을 재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간 만큼, 코스닥이 단기 고점에 다다랐다는 분석과 가격변동폭이 ±30%로 확대되면서 공매도를 활용하려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해석을 동시에 내놨다. ▶코스닥 대차잔고 최대치 경신 눈앞= 지난 4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코스닥 대차잔고가 두 달만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4월 이후 8조5523억원 수준까지 줄었던 대차잔고는 지난 15일 가격변동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점차 늘어 22일엔 9조882억원, 24일엔 9조2346억원에 달해 최대치의 턱끝까지 쫓아왔다. 올 초 5조5757억원 대비 65.62% 증가한 수치다. 24일 현재 코스닥 전체 시가 총액 202조8000억원 대비 4.5% 수준이다.
대차잔고가 늘어난다는 것은 주가하락을 예측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대차잔고란 한국증권금융 등을 통해 투자자들이 빌려가서 아직 되갚지 않은 주식을 말한다. 투자자들은 빌린 주식을 공매도나 매매거래 결제, 차익ㆍ헤지에 사용한 뒤 계약시점까지 갚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대차잔고가 모두 공매도라고 볼 순 없지만 잔고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이나 기관이 차익거래를 위한 공매도에 활용하고 있는 만큼 대차거래 증가는 일반적으로 공매도의 증가로 본다. ▶단기고점? 혹은 가격변동폭 확대 효과?= 6월 코스피 지수는 미국 금리 조기인상 우려와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 일본 엔화가치 하락,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등 악재 속에 대형주의 모멘텀 부진으로 지지부진한 행보를 이어왔다. 투자처가 마땅치 못했던 자금이 중ㆍ소형주로 몰리며 6월 코스닥 지수는 24일 740선을 돌파했고, 시가총액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차잔고가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다는 것은 코스닥시장이 단기고점에 다다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은 “오른만큼 내릴 가능성도 높다. 공매도의 ‘땔 감’인 대차잔고가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다는 것은 조정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30% 확대에 따른 투자자들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하락 가능폭이 커진 만큼 차익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가격변동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공매도를 활용하려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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