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상수도관의 낙차 폭을 활용한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했다. 석유 482t을 태웠을 때 낼 수 있는 에너지 대체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서울시는 지대가 높은 강동구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서 지대가 낮은 동작구 노량진배수지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송수관로의 유량과 낙차를 이용해 연간 2286㎿h의 전력을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돗물 공급관로를 활용한 국내 최초의 소수력발전소로, 300㎾의 발전용량을 자랑한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서 노량진배수지로 공급되는 수돗물은 하루 평균 30만t이고, 두 곳을 연결하는 상수도관의 낙차는 약 24m로 소수력발전소를 만들기에 적정한 여건을 갖췄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노량진배수지 송수관로에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키로 하고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해 100㎾ 수차발전기 3대를 준공했다. 소수력발전소는 시험운전을 거쳐 이달부터 정상 가동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은 4인 가정(연간 4.9㎿h 사용) 466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서울시는 소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 전량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해 연간 3억3600만원의 수익을 낼 계획이다. 또 소수력발전소 설치로 온실가스 1032t을 줄이고, 482TOE(석유환산톤ㆍ석유 1t을 연소할 때 나오는 에너지)의 에너지 대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수력발전소에 설치된 수차발전기는 펌프 터빈형으로 수돗물 수질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서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소수력발전소를 시민에게 공개해 신재생에너지와 아리수를 홍보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암사아리수정수센터-노량진배수지 외에 상수도관 낙차 폭이 큰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와 북악터널배수지, 삼성배수지 등에 추가로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소수력발전은 환경을 보호하면서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소수력발전이 가능한 지점을 추가 발굴해 서울시 에너지 자립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