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새누리당은 2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대거 참석시켰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처로 한창 주가를 올리며 주목 받는 것에 맞불 전략을 꺼내든 모양새다.

이날 회의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등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지역의 지자체장들이 자리했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각 지자체장들은 현재 해당 지역의 메르스 대응 상황 보고와 함께 집권여당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남 지사는 “저희는 질병과 공포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덮칠 경기침체를 이기기 위해 국민들의 공포심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중앙-지방, 여야, 민관의 협업체계가 중요하다”며 “여야 간 4+4회담 등 협력네트워크로 안정감을 줬는데, 메르스 대응을 위해 지자체장을 포함한 연석회의를 개최해서 시스템적으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공 시장은 “메르스 사태가 평택에서 발생해서 전국민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며 “남 지사께서 많은 역할을 해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밤낮 없이 여론을 청취하고 지역민 요구를 정부에 건의해 줬다”며 여권의 팀플레이를 치켜세웠다. 또 공 시장은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평택을 방문해 특별법을 이야기 했다”면서 “한발 앞서서 정부를 채근하는 적극적 행정으로 당에서 많은 조언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야당에 뒤쳐지지 않는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신 구청장은 서울시가 성급한 기자회견과 보여주기 행정으로 일선 구청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신 구청장은 “4일 심야 브리핑 전날 삼성병원에서 강남구 서울시 복지부가 심야 대책회의를 했는데, 복지부 관계자가 이 자리에서 35번 환자 얘기를 꺼냈다”며 “이게 서울시장에 보고돼 4일 지자체와 한마디 상의 없이 긴급 브리핑 된 것”이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게 시와 구의 협업인데 지난 4일 심야 브리핑 이후 강남구가 폭탄을 맞은 격이 됐다”며 “앞뒤 안 맞는 발표로 지자체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