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지역 석유공급을 차단하면서 IS와 전투를 벌이던 시리아 반군이 물자부족으로 고통을 겪고있다. 의약품 공급도 원활치 않고 구급차를 운용할 석유도 부족해 지역 병원은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제구호단체 회원들에 따르면 IS의 석유공급 구급차가 멈췄고 의료기관이 마비됐으며 제과점도 문을 닫고 있는 마당에, 설상가상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현 시리아 대통령은 병원을 공격해 의료진이 사망하고 강제로 문을 닫게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등이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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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는 시리아 북부와 동부지역을 장악하면서 이 지역 유전지대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한다. 원래 북서부 반군세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석유를 공급받아 생활하고 있었는데 이달부터 IS가 트럭 운송을 막으면서 연료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기를 돌릴, 자동차를 움직일 연료가 없다. 의료기관도 운영할 수 없다. 이뿐만 아니라 식료품을 공급할 제과점을 비롯, 필수 시설물들의 가동이 중단된다.

시리아 북부지역 의료시설을 지원하고 있는 캐나다국제의료구호기구(CIMRO) 칼레드 알밀라지 박사는 NYT에 “IS가 연료를 무기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구호활동가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는 FT에 8일 전부터 봉쇄가 시작됐고 반군 지역은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군이 주기적으로 폭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빵 가격은 한 봉지에 250리라(약 1달러) 수준으로 전보다 3배 급등했다. 이는 시리아인 하루 평균 소득의 절반에 해당한다. 석유 가격도 3배 올랐다.

또 구호단체인 시리아민간방어(SCD)의 한 자원봉사자는 FT에 병원 몇 군데가 문을 닫았고 마랏 나아만 병원에서는 인큐베이터에 연료가 공급되지 않아 신생아 1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와함께 구호단체인 ‘인권을 위한 의사들’은 지난달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이 2011년 3월 이후 사상최대였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5월 한 달 동안 14곳의 의료시설이 공격을 받았으며 의료진 10명이 숨졌고, 이는 모두 정부의 소행이라고 단체는 설명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의 수는 1159만8000명으로 지난해엔 하루 평균 4만2500명의 사람들이 난민, 난민(비호)신청자, 혹은 국내실향민으로 전락했다. 2011년 내전 발생 이후 4년 간 4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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