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5년동안 건강지킴이로 열심히 뛰다보니 죽도시장 상인들의 신뢰를 얻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도 올리는 행운까지 잡았네요”
22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야쿠르트대회’에서 경북 포항점의 김희정(42) 야쿠르트아줌마가 최고 영예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행운을 잡았다. 그는 이번에 최연소 최단기가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김 씨는 1만3000여명의 전국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해동안 최고의 활약상을 펼친 야쿠르트아줌마로 선정된 것.
김 씨는 매년 단 2명만이 입성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에 7번째 헌액자로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부상으로 K5 승용차도 받았다. 그는 올해로 입점 6년째를 맞이하는 젊은 야쿠르트아줌마다. 지난해 기준 2억5000만원의 판매매출을 올리면서 야쿠르트아줌마 평균 활동기간인 9년 8개월과 비교했을 때 최단 기간내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김 씨가 지금처럼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까지는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을 이겨내야 했다. 김 씨가 활동하는 영업현장은 과메기와 대게로 유명한 포항 죽도시장이다.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어판장과 노점상이 주 고객이며, 고객의 당일 매출에 따라 김 씨의 실적도 매번 희비가 교차한다. 포항이 고향이 아닌 타지 출신으로서 겪는 어려움도 컸다.
김 씨의 영업비결은 세심한 배려와 성실한 자세다. 하루 하루의 매출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시장 상인들에게 따뜻한 말벗이 되어주고, 제품 전달에 있어서도 정해진 시간을 어긴 적이 없을 정도로 근면성실함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고 가족처럼 지내며 희노애락을 같이했다.
“고객들은 이 세상 누구보다 성실하고 억척스러운 분들이죠. 그래서 더 많이 인사하고 더 열심히 뛰어다닌 점이 고객과의 신뢰로 이어지면서 지금의 위치에 올라섰다고 봐요” 김 씨의 고객 스킨십이 빛을 발하면서 현재 죽도시장 상인중 50%에 이르는 450여명이 야쿠르트를 애음하고 있다. 이를 통해 김씨는 죽도시장 상인들의 건강지킴이로 거듭났다.
사실 시장 상인들의 건강은 썩 좋지가 않다. 끼니를 거르기가 일쑤고 제 시간에 식사를 할 수도 없는 경우가 많아서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과중한 노동으로 항시 피로감을 호소하는 등 몸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태다. 김 씨는 당연히 잔소리가 늘었고, 이같은 진심이 통하면서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늘었다.
슈퍼 세일즈 우먼 김 씨. 김희정 씨는 자녀 셋을 키우고 있는 우리 시대 보통 아줌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야쿠르트아줌마 이전에 백화점 직영매장에서 근무했으며 남편의 사업실패로 김 씨의 월급까지 압류가 들어오면서 직장을 떠나는 아픔도 겪었다. 김씨는 생활고를 겪던중 우연히 길가에서 야쿠르트아줌마를 보고 야쿠르트아줌마 옷을 입게 됐다고 한다.
김 씨는 “야쿠르트아줌마 때문에 인생이 바뀐 셈이죠. 열심히 일한 만큼 소득이 커진다는 말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야쿠르트아줌마가 됐죠. 이젠 야쿠르트아줌마가 제 인생의 로또인 셈이죠”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도 가끔 죽도시장 일터에 자식들과 동행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체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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