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황유진 기자]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올해 MWC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 재편을 위한 각 업체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양강 구도인 상황에서 이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가열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하는 타이젠 연합은 MWC2014 개막 전날인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타이젠 리셉션(Tizen Reception)’을 개최했다.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맞서 삼성전자는 타이젠(TIZEN)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2’를 발표하는 등 타이젠 상용화를 예고했다. 모바일 플랫폼 시장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도전장으로 해석된다.

타이젠 연합 의장인 스기무라 료이치 일본 NTT도코모 마케팅담당 임원은 환영사에서 “최근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사 15곳이 타이젠 연합에 합류하고 앱 공모전도 성황리에 진행됐다”며 “소비자에게 최상의 경험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는 타이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가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의존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타이젠 연합에 초기부터 참여하는 등 다중 OS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타이젠 기반 카메라 NX300을 출시한 데 이어 이날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 손목시계 삼성 기어2ㆍ기어2 네오를 공개했다. 올해 타이젠 스마트TV 출시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마케팅 부사장은 “타이젠은 크로스 플랫폼으로 최적화 돼있다. 앞으로 스마트홈을 여는 시대가 본격 열리면 타이젠은 크로스 디바이스에 최적화 된 OS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사업자와 연동해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개방형 멀티 플랫폼인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 기어2를 시작으로 향후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연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방형 멀티 플랫폼인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 기어2를 통해 향후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이 서로 연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MS는 이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윈도폰 플랫폼 제조 파트너사의 확대를 공개했다.

MS는 현재 삼성전자, 노키아, HTC, 화웨이에 더해 LG전자, 중국 노버, 진리(Gionee), JSR, 룽치(Longcheer), ZTE, 인도 카본모바일과 XOLO 등 9곳까지 총 13개사가 윈도폰 플랫폼 제조 파트너사가 된다고 밝혔다.

닉 파커 MS 글로벌OEM마케팅총괄 부사장은 “새로운 파트너사들이 더해지면서 윈도폰 생태계가 더욱 커지게 됐다”면서 “이들 제조사들은 윈도폰이 각 지역별로 가격경쟁력을 이어가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파이어웹’을 중남미 시장에 출시하며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섰던 LG전자는 “고객들이 어떤 OS에 대해 니즈를 갖고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