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아직 겨울 외투를 벗기에는 추운 날씨지만 식탁 위에는 이른 봄이 찾아오고 있다. 봄 제철 재료를 사용해 정갈하게 차려낸 한식은 물론 벚꽃 향기가 입안에서 퍼지는 음료까지 미식가를 유혹하고 있다. 봄철 입맛 잡기에 나선 유통가는 한 발 앞서 봄을 맞는 중이다.

▶제주부터 남도까지, 입맛 돋우는 한식=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은 봄을 알리는 제철 재료인 주꾸미, 민들레, 세발나물, 봄동 등으로 만든 신메뉴 14종을 25일부터 선보인다.

쭈꾸미는 무침과 죽ㆍ구이로 선보이고, 민들레는 국수무침과 민들레차로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꽃샘추위가 물러가지 않은 이른 초봄의 대표적 채소인 봄동은 봄동달래된장국과 봄동겉절이로 만나볼 수 있다.

또다른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지역인 ‘제주의 봄’을 테마로 제철 메뉴 3종을 국내 전 매장에서 26일 출시한다. ‘활전복 돌솥밥과 유채 겉절이 반상’은 싱싱한 활전복과 제주산 톳ㆍ소라를 올린 바다향 가득한 솥밥과 제주의 봄을 상징하는 유채겉절이를 곁들여 먹는 반상이다.

또 ‘제주 돔베고기 차림상’은 제주산 돼지고기를 이용한 향토음식 돔베고기를 재현했으며, ‘제주 톳 멍게 비빔밥’은 다진 멍게에 창란젓ㆍ달래ㆍ강족 양념을 넣은 향긋한 멍게 비빔장을 더한 별미다.

종합요리식품기업 아워홈은 제주 대신에 남도를 택했다.

아워홈의 프리미엄 한식 레스토랑 손수헌은 봄을 앞두고 남도 산지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한 일품메뉴 10여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미각을 깨우는 계절’ 봄에 남도요리만큼 잘 어울리는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

특히 신메뉴는 남도 출신 총괄 셰프의 지휘 아래 산지 조리법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으로 광주식 육전, 서해 낙지 호롱구이, 영산포식 홍어 삼합, 신안 병어조림, 여수 문어 숙회, 완도 전복회(구이), 목포식 육낙회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신안 병어, 여수 문어, 완도 전복 등 매일 남도 산지에서 직접 공수한 재료로 싱싱함을 더했다.

▶벚꽃과 봄나물 향기에 취하네=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벚꽃으로 봄을 알렸다. 스타벅스는 벚꽃을 주제로 한 ‘체리블라썸라떼’와 ‘체리블라썸화이트초콜릿’ 등 신메뉴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5월부터 기획해 10개월간의 연구 끝에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이들 음료는 식용 벚꽃을 그대로 갈아넣어 입안 가득 봄 향기를 전해주는 것이 특징. 스타벅스는 벚꽃을 주제로 한 텀블러와 머그, 머들러(음료 젓기용 막대), 카드도 함께 출시해 매장 내 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봄철 딸기를 이용한 곳도 많다. 롯데호텔서울(소공동) 더라운지는 ‘베리 베리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을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하며, 생크림이 듬뿍 담긴 딸기 플레이트를 멈(Mumm) 샴페인 1잔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트로베리앤샴페인(5만원) 메뉴를 선보인다.

그랜드앰배서더서울의 로비라운지&델리는 4월 30일까지 딸기 디저트 20여종을 준비한 뷔페 ‘스트로베리 홀릭’을 매주말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보인다. 주중에도 딸기음료와 딸기피자, 딸기타르트, 딸기마카롱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대형마트도 봄철 식재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획전이 한창이다.

홈플러스는 28일까지 주요 채소 및 과일 50여종을 최대 40% 할인판매하는 ‘봄 미각 기획전’을 실시한다. 이 기간 냉이, 돌나물, 참나물, 세발나물 등 봄나물을 평소보다 20%가량 저렴한 1봉당 각 1500원에 판매하며, 2봉 구매 시 1봉을 추가로 증정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의 평균기온이 전년 동기 대비 4도가량이나 올라간 1.9도를 기록하는 등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유통업체가 본격적인 봄철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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