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휴일인 14일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한데 이어 동대문 패션상점가를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는 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행보를 이어갔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로 했으나 방미 일정을 전격 연기한데 따라 메르스 현장방문 일정으로 대체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메르스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을 운영중이며 5명의 메르스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14일 메르스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위로했다.사진은 지난 12일 경기도 수원 장안구 보건소를 방문해 메르스 현황과 대응을 점검중인 박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14일 메르스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위로했다.사진은 지난 12일 경기도 수원 장안구 보건소를 방문해 메르스 현황과 대응을 점검중인 박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선별진료소는 메르스 의심증상자가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 치료 또는 진료를 받는 공간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응급실 외부 또는 의료기관 내 별도로 분리돼 설치된 장소다.

박 대통령은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 운영 현황과 치료 상황 등을 청취한 뒤 밤낮없이 메르스 확산 방지에 여념이 없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모니터 화면을 통해 환자들의 상태를 살펴본 뒤 치료중인 의료진과 화상전화통화를 갖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의료진에게 “헌신적으로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잘 알고 있고 여러곳에서 응원을 보내고 있다”며 “국민들, 특히 환자들에게는 의료진 여러분이야말로 희망 아니겠느냐. 마지막까지 힘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런 계기로 해서 또 한번 공중보건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더 힘을 실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관련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5일 국립중앙의료원과 8일 범정부 메르스대책지원본부, 그리고 12일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와 보건소 방문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어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대문 패션상점가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상인들을 만나 위로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관광 명소와 쇼핑 장소의 안전함을 강조하면서 해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우리나라 의류ㆍ패션의 메카인 동대문 패션상점가는 이번 메르스 사태로 내국인 고객이 20∼30%, 중국인 관광객은 80∼9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이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의류는 물론 화장품ㆍ신발ㆍ완구 등 동대문 일대 모든 상권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이 보통 공식일정을 갖지 않았던 휴일 메르스 현장을 찾은 것은 메르스 사태 확산 방지와 국민불안 해소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전날에도 밤늦게까지 참모진들에게 전화를 걸어 메르스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