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휴일인 14일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한데 이어 동대문 패션상점가를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는 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행보를 이어갔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로 했으나 방미 일정을 전격 연기한데 따라 메르스 현장방문 일정으로 대체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메르스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을 운영중이며 5명의 메르스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
선별진료소는 메르스 의심증상자가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 치료 또는 진료를 받는 공간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응급실 외부 또는 의료기관 내 별도로 분리돼 설치된 장소다.
박 대통령은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 운영 현황과 치료 상황 등을 청취한 뒤 밤낮없이 메르스 확산 방지에 여념이 없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모니터 화면을 통해 환자들의 상태를 살펴본 뒤 치료중인 의료진과 화상전화통화를 갖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의료진에게 “헌신적으로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잘 알고 있고 여러곳에서 응원을 보내고 있다”며 “국민들, 특히 환자들에게는 의료진 여러분이야말로 희망 아니겠느냐. 마지막까지 힘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런 계기로 해서 또 한번 공중보건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더 힘을 실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관련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5일 국립중앙의료원과 8일 범정부 메르스대책지원본부, 그리고 12일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와 보건소 방문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어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대문 패션상점가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상인들을 만나 위로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관광 명소와 쇼핑 장소의 안전함을 강조하면서 해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우리나라 의류ㆍ패션의 메카인 동대문 패션상점가는 이번 메르스 사태로 내국인 고객이 20∼30%, 중국인 관광객은 80∼9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이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의류는 물론 화장품ㆍ신발ㆍ완구 등 동대문 일대 모든 상권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이 보통 공식일정을 갖지 않았던 휴일 메르스 현장을 찾은 것은 메르스 사태 확산 방지와 국민불안 해소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전날에도 밤늦게까지 참모진들에게 전화를 걸어 메르스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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