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유통업계 대기업 7곳이 뛰어든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이랜드그룹이 무시못할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면세점 운영 경험은 전무하지만, 이러한 단점을 외국기업인 세계 최대 면세점 듀프리와 완다그룹 여행사와의 파트너십으로 극복하고 있다.
이랜드는 면세점을 홍대 입구에 위치한 마포구 서교동의 서교자이갤러리 부지에 연면적 1만4297㎡로 정했다. 강북도심 사대문 안에 쏠려 있는 관광객 분산유치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늘면서 새로운 한류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에 둥지를 틀겠다는 것이다. 특히 서부권 유일 면세점으로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점을 강점으로…면세점 입찰전 다크호스 부상=이랜드는 면세점과 관련 운영 경험이 전혀 없고 주요 상품도 명품보다는 중저가 중심으로 최약체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예단은 금물. 세계 최강자들과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경영능력 평가에서도 2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듀프리와 손잡고 면세점 특허권을 따낼 경우 전문 인력을 파견해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을 계획이다. 또 글로벌 명품 소싱 능력을 활용해 면세점의 핵심 콘텐츠인 명품과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공급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중국 최대 여행사인 완다그룹 여행사와 협약을 통해 신규 중국 VIP고객을 연간 100만명 이상 보낼 예정이다.
이랜드 면세점은 완다 여행사와 함께 기존 저가 쇼핑관광으로 인식되고 있는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일본 등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다시 끌어 들이는 추가 수요를 일으킬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국내 시내 면세점 매출의 70%이상을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면세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듀프리와 완다그룹의 든든한 지원군을 통해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을 최대 강점으로 바꾸고 있다.
▶핫플레이스 홍대를 ‘한류 허브’로=이와 같은 든든한 지원군 뿐만 아니라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홍대도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과 함께 특1급 호텔로 개발계획 중이었던 마포구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 부지를 활용, 연면적 1만4743㎡의 면세점을 세우기로 했다.
홍대 지역은 문화, 음식, 숙박 등의 관광 연계산업이 발달돼 있어 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고 김포공항, 인천공항 및 인천항과도 가까우며 혼잡한 시내를 벗어나 있어 교통편도 경쟁력이 있다.
이랜드 면세점은 젊음의 거리인 ‘이대-신촌-홍대와 한강’은 물론 국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한류 허브 역할을 할 상암동과 위치적으로 가까워 새로운 면세점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서울 서부권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 교통분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랜드는 특히 2만여명의 홍대 상권 상인들과 협업, 최고의 관광문화 스트리트로 만들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면세점 외부 공간에는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야외 공연장을 설치해 젊은 예술가들과 인디 밴드들의 공연이 매일 펼쳐지며 K-팝 스타들의 공연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홍대 상권은 입소문 난 맛집과 길거리 공연, 쇼핑 등이 새벽까지 펼쳐져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비해, 상권 전체를 안내하는 관광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랜드 면세점에서는 전체 홍대 상권에 대한 안내 데스크를 운영하고 홍대 상권 안내 지도 및 모바일 앱을 제작ㆍ배포해 홍대 상권을 최고의 한류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는 사회적책임에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목표점도 세웠다.
이랜드는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랜드 면세점 운영에 있어서도 순이익의 10%(총 493억원 예상)를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노종호<사진> 이랜드면세점 대표는 “공적연금 및 공적기관을 이랜드 면세점의 주주 및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도록 해서 사업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총 2346억원 예상)의 형태로 공공에 환원하겠다”며 “연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우수 중소기업 제품 발굴, 중국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국진출 지원 등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attom@heraldcorp.com
▶이랜드 면세점 관련 데이터
-1만4743㎡ 홍대 서교자이갤러리의 이랜드 면세점 면적
-100만명 중국 완다그룹 여행사와 협약 연간 중국인 VIP관광객 유치계획
-10% 이랜드 면세점 유치시 순이익 10% 사회 환원
-7300 이랜드가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