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증시호황·소득공제 3박자 CMA연계 체크카드 인기몰이 월50만원만써도 금리 두배 혜택 증권사도 신규계좌 유치 ‘매력’ 은행예금, 증권사 이동하나 주목

저금리, 증시 호황, 소득 공제 3박자가 맞물리면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연계된 체크카드가 소리없이 가속 폐달을 밟고 있다. 특히 1%대 은행금리에 실망한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관련 업계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각 증권사들이 CMA 연계 체크카드를 속속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은행 예금 고객의 증권사 이동도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 CMA 체크카드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소비자는 카드를 사용한 만큼 금리가 올라가고, 증권사는 신규 계좌 유치를 할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상품 컨셉트 때문이다. 게다가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30%)은 신용카드의 2배라는 점도 증권사 CMA 체크카드 열풍에 한 몫하고 있다.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체크카드를 선보인 곳은 현대증권이다. 지난해 2월 현대증권은 ‘에이블(able) 카드’라는 독자 브랜드의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CMA계좌에서 50만원 이상 급여이체를 하거나 에이블 카드를 50만원이상 사용하면 5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4.1%의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부가 서비스(백화점, 대형할인점, 택시/KTX, 주유) 중 하나를 골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에이블 카드는 출시 1년만에 25만좌를 돌파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카드 발급 고객의 61%가 신규 고객이고 돈 씀씀이가 큰 30~50대 비율이 70%에 이른다”면서 “고객 기반 확충과 수익성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주식은 투자상품이라 쉽게 접근하기 힘든데 체크카드를 위해 CMA 계좌를 터 놓게 되면 주식 투자도 어렵지 않게된다”면서 “체크카드가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주식형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연금저축 상품 등에 추가 수익률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에이블 아이맥스 카드’까지 출시하며 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카드가 함께 선보인 CMA계좌와 연계한 CMA R+ 체크카드 역시 지난 3월 출시한 지 3개월이 채 안돼 1만3000매를 돌파하며 쾌재를 부르짖고 있다.

이 카드는 카드를 사용한 금액만큼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독특한 컨셉트로 인기몰이 중이다. 한 달에 50만원을 사용하면 금리 3.65%를 제공하며 월 100만원 이상 사용하면 4.8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패밀리레스토랑 및 커피점 최대 30% 할인, CGV 온라인 영화예매시 7000원 및 GS칼텍스 주유시 리터당 40원 캐시백 등 신용카드 부럽지 않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입소문을 타며 하루 평균 230장씩 발급되고 있다”면서 “광고도 없이 거둔 성과라 더 뜻깊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체크카드 1만장을 돌파하면서 CMA 생애 신규 계좌 개설도 출시 이전보다 31%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교보증권이 BC카드와 손잡고 최근 CMA 금융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되는 ’모두모아 체크카드’를 발급하며 이 시장에 가세했다.

브랜드카드사인 BC카드 측은 “CMA 연계 체크카드와 관련한 증권사의 문의가 최근 부쩍 늘었다”면서 “저금리 기조 때문에 증시 쪽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지난 4월 2조원이 넘는 대기성 자금이 CMA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CMA 잔고는 49조488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MA 수도 작년 말 1105만개에서 지난달 말 1125만개로 넉 달 새 20만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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