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유명 슈퍼모델이 기획한 한 행사에 참석을 거절했다가 기부금을 건네받고 다시 참석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재단이 마치 기부금 때문에 참석을 거부한 모양새가 돼 논란이 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체코 출신 모델 페트라 넴코바가 운영하는 ‘해피하츠(Happy Hearts) 기금’이 뉴욕에서 개최한 ‘인도양 쓰나미 10주년 자선행사’에서 공로상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 있었던 일들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해피하츠기금은 지난 2011년과 2013년 자선행사에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공로상을 주기 위해 초청장을 보냈으나 클린턴재단은 “다른 행사 일정 때문에 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넴코바는 직접 재단 관계자들을 만났고, 해피하츠기금의 당시 사무국장은 “넴코바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위한 사례금을 포함시켜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그 사람들은 돈이 제공되지 않으면 이런 일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면서 50만 달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클린턴재단의) 은근한 요청이 있었고, 이어 사례금 지급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는 두 기관간 일종의 ‘거래’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해피하츠기금은 행사 수익금 가운데 50만 달러(5억 5천만 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참석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해피하츠기금은 결국 행사 몇 달 후 이 돈을 송금했다. 자선행사 순수익의 2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에 클린턴재단은 “우리가 요청한 게 아니며, 자발적으로 낸 것”이라고 밝혔다.
‘해피하츠기금’은 2004년 태국에 있다가 남아시아를 휩쓴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넴코바가 운영하는 단체로, 주된 활동은 인도네시아에 학교를 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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