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직원 360명 가운데 130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지금까지의 투자가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가져 올 것이라 믿고 있다”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 소재한 테크윙 본사에서 만난 김상열 테크윙 IR 과장은 자사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반도체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올해는 작년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테크윙은 전세계 메모리 테스터 핸들러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부터 테크윙은 관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5%에 이른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 샌디스크, 마이크론, 엘피다 등 주 고객사가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정부 주도의 반도체 산업 육성이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현지 업체 BOE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테크윙은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 선두 주자다.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란 메모리 반도체의 불량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기에 반도체를 가져다 대주는 역할을 하는 기계 장치를 가리킨다. 핵심 기술 요소는 테스트 불량률을 낮추고, 한번에 더 많은 숫자의 반도체를 검사할 수 있느냐다.

테크윙 관계자는 “각각의 반도체에 달린 다리 1만여개가 접촉 단자에 정확하게 접촉이 돼야 검사가 실시된다. 많은 수의 반도체를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핸들러의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핸들러의 또다른 핵심 기술은 ‘온도 관리’다. 고온과 저온을 견뎌야 하는 반도체의 특성상, 특정 온도를 설정해 해당 온도에서도 정확하게 기능을 해내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테크윙 관계자는 “핸들러 내에 장착된 챔버에서 메모리의 온도를 높이거나 낮춘다. 고객사가 원하는 온도환경을 정해 검사를 하는 데 필수적인 장치가 챔버”라고 말했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 테크윙의 장비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부품 부문의 성장성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교체 키트(C.O.K)와 인터페이스 보드 매출액은 300억원, 매출 비중은 30% 가량이나 된다.

테크윙의 또다른 성장동력은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이다. 김 과장은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의 경우 맞춤 설계 과정이 짧게는 7~8개월, 길게는 1년 정도 걸릴 만큼 각 고객사별 제품 제작 과정이 까다롭다”며 “이 때문에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에 주력해온 테크윙이 비메모리 시장 진입 장벽을 뚫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테크윙은 지난해 5월 비메모리 장비 판매를 시작했다. 테크윙은 비메모리 매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메모리 시장보다 비메모리 시장은 시장 규모가 훨씬 커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장남 테크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메모리 테스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대규모 시장인 비메모리 분야 진출로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테크윙 매출액은 2012년 910억원, 2013년 918억원, 2014년 1124억원을 달성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9억원, 95억원, 119억원을 기록했다.

hong@heraldcorp.com

사진설명: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 소재 테크윙 본사 공장에서 직원들이 메모리 테스터 핸들러 장비를 조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