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평균수익률 72% 불구 상하이지수 초과 성과거둔 펀드 3곳뿐 변동성 커 안정추구 투자자는 피해야 稅부담 땐 가족양도·절세상품 활용을
지난해 11월 중국이 후강퉁(상하이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 거래 허용)이 시행된지 6개월이 넘으면서 중국 본토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속을 뜯어보면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마음이 마냥 푸근할 순 없다.
▶시장을 이기지 못하는 펀드=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29개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72%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물론 그 어떤 해외 및 테마주식형펀드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국상하이종합지수를 뛰어넘는 성과를 올린 펀드는 단 3개에 불과하다. 이들 펀드는 모두 레버리지인덱스펀드로 일간 지수 변동율의 1.5~2배 내외로 수익이 연동되도록 설계돼 있다. 이들 인덱스펀드를 제외하고 지수를 초과한 성과를 낸 펀드는 하나도 없다.
반년 만에 70%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시장이나 상품이 중국 본토 증시 외엔 없었단 점에서 중국 주식형 펀드가 투자 해답이 될 수 있지만 시장을 이기지 못한 펀드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투자자 입장에선 수수료도 낮고 거래 편의성도 높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상하이종합지수가 코스피200처럼 시가총액방식으로 이뤄져 일부 대형주의 영향이 과도하게 반영된다는 점에서 지수를 상회하는지가 펀드 성패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상하이종합지수는 공상은행, 초상은행, 교통은행 등 대형 은행주의 가중치가 매우 높아 지수가 왜곡되기 쉽다.
수익률만큼이나 또 하나 점검해봐야 할 게 안정성이다. 펀드에 투자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수익성뿐 아니라 분산투자를 통한 변동성 축소이기 때문이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증시는 지수 변동성이 너무 크단 점에서 수익률이 좀 낮더라도 안정적으로 성과를 이어가는 게 좋은 펀드”라고 말했다. ▶급히 익은 열매는 쓰다 = 수익률이 상대적인 개념이라면 중국 주식형 펀드 투자자에게 당장 현실적으로 닥친 고민은 세금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과 달리 해외 주식형 펀드는 이자와 배당소득은 물론 주식매매차익에도 과세가 돼 수익의 15.4%를 납부해야 한다.
문제는 일부 고액투자자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단 것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은 4000만원에서 2013년 2000만원으로 낮아졌다. 이자와 배당소득을 합해 2000만원이 넘으면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6.6~41.8%)이 적용된다. 현재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감안하면 5000만원 정도 투자한 일반 직장인들도 사실상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피할 가장 쉬운 방법은 가족에게 양도하는 것이다. 배우자에겐 6억원, 성인 자녀에겐 5000만원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다. 이렇게 양도를 하면 이후 발생한 수익은 배우자나 자녀의 수익으로 잡힌다.
절세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만 61세 이상이라면 금융소득 전액이 비과세인 비과세종합저축을 고려할 수 있다. 1인당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제한이 없는 연금저축펀드는 이제 필수 상품이 됐다. 3.3~5.5%의 저율과세에 납입금액에 대해 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13.2%)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해 여러 펀드에 투자했을 경우 각 펀드의 수익과 손실이 상계처리된다. 예를 들어 A펀드에서 수익이 1000만원 발생하고 B펀드에서 1000만원의 손실을 볼 경우 일반 계좌로 거래했다면 세금이 154만원 징수되지만 연금계좌로 거래하면 세금이 없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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