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예탁결제원은 ‘세계 일류 종합증권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시장으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특히 펀드넷 등 금융 인프라의 해외 수출을 통해 ‘금융한류’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펀드넷은 자산운용산업의 효율성ㆍ안정성 및 투명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004년 도입한 자산운용산업 인프라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를 통해 매매정보 및 운용지시를 전달하고, 펀드별 예탁결제업무를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 올해 오픈 11년을 맞는 펀드넷은 복잡한 펀드 후선업무를 표준화해 전산화ㆍ자동화 방식으로 처리해 연간 687억원(2013년 기준)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86개 자산운용회사 순이익(2014년 기준 4248억원)의 1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자산운용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은 펀드넷을 향후 해외 증권 유관기관 상대로 수출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유재훈<사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아시아 지역의 국경 간 펀드에 대해서는 펀드넷과 같은 단일의 결제 플랫폼이 없고 각 나라 증권시장의 발전 정도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하기 쉽지 않다”며 “아시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국경 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펀드의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시안에서 개최된 제18차 아태중앙예탁결제기관협의회(ACG)에서 아시아 지역의 펀드거래 표준화 논의를 위한 회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중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일본 등 10개 이상의 아시아 주요 중앙예탁결제기관들의 호응으로 이어져 오는 11월 대만에서 있을 ACG 총회에서 아시아펀드표준화포럼(AFSF)을 발족할 예정이다. 그는 “아시아 자본시장의 규모는 어느 다른 지역보다 큰 폭으로 성장하고 펀드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국가 간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아시아펀드표준화포럼은 우리나라 펀드거래 후선업무 표준을 아시아로 확산시켜 국내 자산운용산업의 국제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탁결제원은 향후에도 퇴직연금시장을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과 아시아펀드패스포트 인프라 제공 등 글로벌 종합지원 인프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손수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