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의 1월 신규 은행대출 규모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의 둔화조짐으로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의 고삐를 늦췄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긴축기조는 여전히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난 15일자 집계에 의하면 중국 금융기관은 지난달 1조3200억위안(약 230조8000억원)의 신규 여신을 제공해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2월(4825억위안)보다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금융기관 여신에 기업차입 등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인 ‘종합사회재정’은 지난달 2조5800억위안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조3500억위안이 많았다. 반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 때문에 당국이 규제를 강화해온 신탁여신은 한해 전보다 약 절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은행들의 대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거품 견제를 위한 긴축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특히 ‘그림자 금융’은 계속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HSBC의 마샤오핑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연초가 되면 신규 여신이 통상적으로 늘어난다”면서 “그러나 실질적 자금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의 홍콩 소재 루이스 쿠이즈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서 “중국이 여신 성장 폭을 둔화시키려고 하지만 동시에 성장촉진을 위해 필요한 만큼은 공급한다는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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