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또다시 목마른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자금 이탈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눈에 띄는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시장 움직임이 더디다. 시장 안팎에선 1분기 실적이 서서히 나오는 3월쯤에나 수급에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개선세에 따른 증시 훈풍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분기 실적 ‘레벨 업’ 예상=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1분기 실적 추정에 나선 코스피 상장사 99곳의 1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316조7253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24조9037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직전 분기 19조454억원에서 31% 성장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실망했던 투자자금의 재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 봐도 두자릿수 성장세 기록이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조8779억원으로 이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성장세는 14%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호텔신라 등이 전년 동기, 직전 분기 대비 모두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74억원)의 3.4배, 직전 분기(58억원)의 4.7배의 이익 성장이 추정된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933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동기(3169억원), 직전 분기(7848억원)에 비해 큰 폭의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력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5749억원으로 모이는 등 요금 인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
4분기 호실적을 냈던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등도 1분기 직전 분기 대비 배 가까운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면서 높은 성장세가 예고됐다.
▶실적 개선 기대주는 오를 만큼 올라=문제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이 돋보인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단기간 급등세를 보이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들어 100만7000원에서 112만원대까지 오르면서 주가가 이미 호실적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투자 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박유미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2년여간의 실적 하락세 이후 처음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2014년과 2015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와 한국전력도 최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주가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지만 단기간 주가 상승에 따른 조정세도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직 1분기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 견해에도 눈길을 둘 필요가 있다.
코스피 주도주인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 하락도 부담 요인이다. 올 초만 해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원대였으나 현재는 8조5851억원으로 낮아졌다. 이는 전년 동기(8조7795억원)에 비해 2.2% 역성장한 것으로, 어닝 쇼크였던 지난해 4분기 8조3113억원에 비해서도 3.3% 성장에 그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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