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국내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ㆍ기관 등 큰손들이 자동차 업종에 대한 전방위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고, 특히 대장주 현대차는 급락하며 시가총액 3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5월 25일부터 6월2일) 업종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 및 부품 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국인은 자동차업종에 대해 1692억원, 기관은 3935억원 어치나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큰손의 순매도 금액이 총 5627억원 어치에 달한다. 생활용품 업종 역시 동반 매도세를 보였지만, 자동차업종에 비해서는 매도 금액이 크지 않았다.
외국인은 618억원, 기관은 346억원 어치를 동시에 팔아치웠다.
반면 동반 매수세를 보인 업종은 반도체 분야로 외국인 3009억원, 기관은 103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업종도 외국인 1412억원, 기관 2647억원 어치를 동반 순매수했고, 미디어업종 역시 외국인 194억원, 기관 662억원 어치의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에 들어서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기관은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며“특이한 점은 수급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시장의 방향이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폭탄에 자동차관련주의 주가는 브레이크 없이 밀리는 모양새다. 특히 SK하이닉스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준 현대차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총 3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3일 장중 한때 최근 1년 최저가인 13만2000원까지 떨어져 시가총액 4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업종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당분간 큰 반등은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수 및 판매 부진 등의 우려로 자동차 업종의 주가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자동차관련주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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