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 남부 텍사스주(州)가 한 달 가까이 쉼없이 물 폭탄을 맞고 있다.
미국 남부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와 폭풍이 3주 이상동안 쉼없이 불어닥치고 있다. 오클라호마ㆍ캔자스ㆍ네브래스카 주 등 미국 중부지역을 할퀴다가 최근 남부까지 덮친 태풍으로 텍사스 주에 수많은 인명ㆍ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텍사스 주 헤이스 카운티 지역에서는 강물이 범람하면서 가옥 400채가 사라지거나 파손됐고, 남서쪽 샌 마르코스 시에서도 가옥 1000채가 붕괴됐다.
텍사스 주 동남부 휴스턴 북부 지역에서도 루이스 호수의 동쪽 댐에 범람 위험이 있자 주민 1000명이 집 400채를 두고 급히 대피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피해가 잇따르자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가옥 파손과 홍수 피해가 발생한 주도 오스틴 인근 헤이스 카운티를 중심으로 24개 카운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1일에는 북부의 7개 카운티가, 15일 6개 카운티 등에 재난 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텍사스 주 인근 멕시코에서도 수해를 입었다. 델 리오 접경 지역인 멕시코 콰일라 주 시우다드 아쿠나 시에서도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샌 마르코스를 흐르는 블랑코 강의 수위가 홍수 경계수위(4m)의 3배인 12m 가까이 치솟자 주 당국은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멕시코 신문 라 호르나다가 주 정부 재난 당국의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강풍으로 자동차가 가옥 지붕으로 날아 올라가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처참한 장면이 목격됐다.
이례적인 폭우와 강풍에 대해 기상 전문가들은 동태평양 쪽에서 발발한 엘니뇨 현상이 해수온을 상승시키면서, 미국 남부 지역에 강한 제트기류와 멕시코 만의 고온 습윤한 바람 등이 결합돼 대기 불안정을 유발한 것을 요인으로 분석했다.
폭풍은 오는 주말까지 몇 차례 더 있을 예정이어서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