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올해 하반기에도 가계부채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 1%대 수익공유형(변동금리) 모기지론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전세난 가중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30~40대가 대거 신청하면서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론이 조기 마감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면 수익공유형 모기지론 금리도 덩달아 높아지는 만큼 되레 가계부채 부실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올해 하반기 우리은행을 통해 출시 예정인 수익공유형 모기지론은 집이 없거나 한 채만 있는 사람이 저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한 뒤 7년이 지나 집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은행과 나누는 방식이다. 집값이 떨어지면 정산의무가 없다. 대출 대상 주택도 9억원, 전용 102㎡ 이하 아파트로 기존 공유형 모기지(6억원ㆍ전용 84㎡ 이하)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다. 대출금리는 은행 수신금리가 가중평균된 코픽스(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 보다 0.6~0.7%포인트 낮은 연 1%대다. 우리은행은 선착순 5000명에 대해 접수를 받은 뒤 지역, 대출금액, 은행과의 거래내역, 신용불량자 여부 등의 내부평가를 거쳐 300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연 1%대로,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파격적으로 낮은 만큼 몇 분내로 조기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추가 출시 여부 등은 국토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상품출시를 위해 3000~5000억원의 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금리방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뒤이은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등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 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 중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도 실질적인 통화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에 MBS 발행 증가와 은행채 발행 증가 가능성 등으로 하반기에도 5년물 이상 중장기물 금리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인상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국내 금리가 덩달아 오를 경우,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올해 대거 늘어난 가계 빚이 이후 가계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진다. 가계의 상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재차 1% 수익공유형 모기지론 출시가 연기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당초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론은 3월 말 출시예정이었지만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6월 출시로 연기됐다. 하지만 최근 가계빚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또 다시 하반기로 출시가 미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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