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문제가 우리(법무부)와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찾아보라”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21일) 새 국무총리에 내정된 황교안(58ㆍ사시 23회) 법무부 장관은 매주 화요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가 끝난 후 청사 주례간부회의에서 법무부 국ㆍ실장들에게 이런 주문을 하곤 했다. 통상 법무 행정이 경제 정책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황 장관은 어느 부처의 수장보다도 경제적 관점을 갖고 일할 것을 강조했다는 게 법무부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런 장관의 지시는 부처의 정책들로 구체화됐다.
황 장관 재임 시절 사회봉사명령 농촌 지원, 동네 식당 살리기, 일자리 창출 등 사회공헌 기업에 대한 출입국 우대 카드 발급 등 법무부에서는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들이 나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께서는 매주 규제개혁과 일자리 창출 등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경제 정책을 주례 간부회의에서 언급하면서법무행정과 경제 활성화가 무관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동네식당 살리기’ 프로젝트는 법무부 공무원(3만명)이 기관의 구내식당이 아닌 동네 식당을 이용해 침체된 지역 골목 상권을 살리자는 것으로 황 장관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데 법무부 청사 주변 식당들의 매출이 20~30% 뛰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또 농촌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농가에서 이행하도록 했다. 고용창출이나 동반성장 우수기업 등에 대해 차별화된 출입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도 황 장관 작품이다.
오는 7월부터는 중소기업인들의 신속하고 원활한 재기를 위한 간이 회생 제도도 시행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 달여의 장고 끝에 21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꺼내 든 ‘황교안 카드’에 대해 정치ㆍ사회 개혁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공안 검사’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에 문외한인 황 내정자가 규제개혁과 일자리 창출 등 각종 경제 활성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법무부 관료들은 “황 장관은 어느 경제부처 장관 못지 않게 경제적인 정책 마인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총리로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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