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500여명 음식물 질식사 67%가 65세이상 어르신
지난 8일 오후 4시께 부산 사하구 아파트 자택에서 A(71) 씨가 인절미를 먹다가 목에 걸려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119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 A 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간여 만에 숨졌다. 지난해 2월 12일에도 부산 중구에서 B(84) 씨가 집에서 찰떡을 먹다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명절을 전후로 한 시기에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질식 사고를 겪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 ‘누워서 떡먹기’라는 말이 있지만 노인들의 경우 그것만큼 위험한 행위도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2011년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음식물ㆍ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를 비롯해 비의도적인 사고에 의한 질식 사망자는 545명에 달했다. 이 중 65세 이상 연령층이 66.6%(363명)를 차지해 노인들의 사고 위험성이 가장 높았다.
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5년6개월 동안 서울에서만 음식물 섭취 중 기도 폐쇄로 사망한 사람은 76명이었다. 이 가운데 93.4%인 71명이 6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도 폐쇄의 원인이 된 음식으로는 떡이 46%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고기(6.6%)와 과일(6.6%) 등 다른 음식물에 비해 월등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노인들의 음식물 관련 질식 사고 위험성은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고 삼킬 경우 더 커지고, 운동기능과 정신기능에 악영향을 주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19구조대 관계자는 “이물질이 목에 걸렸을 때는 우선 119로 연락한 취한 다음 구조대 도착 전까지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경우 응급조치는 환자를 뒤에서 껴안은 상태에서 명치와 배꼽 사이를 주먹으로 강하게 여러 번 당겨 이물질을 뱉어내게 해야 하고, 반대로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구조대 도착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이지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