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장필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5.18 민주화 운동 3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를 찾았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전야제 행사에 참석해 5.18을 추모하는 광주 시민 및 추모객들과 행진을 함께 했다.
문 대표는 4.29 재보선 참패 후 두번재 광주 방문이다. 명분은 5.18 35주년 기념식 참석 및 추모를 위해서지만 재보선 참패 후 들끓는 호남 민심을 다독이고 당 혁신을 통해 차기 총선,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다짐을 전달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특히 문 대표는 이날 광주 방문에 앞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초계파 혁신기구’를 금주 내 출범시키고 내달 중으로 쇄신안을 만들기로 했다. 혁신기구는 공천, 인사쇄신, 당무혁신 등 당 쇄신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며 쇄신안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받게 된다. 당장 문 대표는 혁신기구 구성을 위해 위원장 인선을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위원장은 당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영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5.18 전까지 구체적인 당 혁신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안을 밝힌 터라 이 정도의 내용으로 호남 민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초계파 혁신기구’는 비노가 ‘꼼수’라고 비판했던 당 계파 수장이 참석하는 원탁회의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쇄신안의 구체적 내용도 사실상 기한을 연장해 내달까지 만들기로 하고, 혁신기구위원장도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과연 문 대표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이와 별도로 호남 민심을 달랠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표는 18일 오전 9시께 국립 5.18 민주묘지 구묘역을 순례한 후 오전 10시엔 정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제35회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초 정부 공식행사 대신 시민단체가 별도로 여는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오랜 논의 끝에 정부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올해도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기념곡 지정과 기념식에서의 제창을 불허하고 합창 형식의 기념 공연만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17일 전야제에 이어 18일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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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7일 광주에서 진행된 5.18 35주년 기념 전야제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광주 시민과 함께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장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