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14일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이날 검찰에 출석하는 것과 관련, “검찰수사가 저희들로서는 아주 불충분하고 그야말로 권력형 비리에 대해 소위 ‘봐주기 수사’라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내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홍준표 경남도지사 수사도 그렇고 이완구 전 총리 수사도 그렇고 검찰에 기대할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둘은 일반 의원과 야당의 기준에 의하면 열 번이라도 구속수사 감인데 수사도 지연시키고 심지어 홍 지사는 불구속 수사를 하려는 사전 준비작업까지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특검 도입 형태에 대해선 “어떤 특검으로 갈지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도 “상설특검은 수사검사가 5명으로 제한돼 있다. 현재 검찰 수사팀은 15명의 검사가 수사하고 있는데 상설특검으로 하면 축소수사를 할 수밖에 없어 현재 검찰 수준의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별검사를 누가 지명하느냐도 문제”라며 “‘친박 권력형 비리 게이트’인데 대통령이 지명하는 특별검사가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나. 객관적으로 볼 때 야당이나 외부의 중립적 인사가 지명하는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전 총리ㆍ홍 지사 외에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나머지 5명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함과 동시에 특히 홍문종 의원ㆍ서병수 부산시장ㆍ유정복 인천시장 관련, 2012년 대선자금 수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들 3명은 대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서병수 당시 새누리당 당직사무총장은 언론에 보도된 불법 비밀 캠프 운영과도 연관이 있어 빨리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내홍을 둘러싸고 동교동계 쪽에서 임시전당대회 개최론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당내 컨센서스를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계파적 이기심을 벗어나 공멸의 위기심을 갖고 수습안이 나오기 전까진 당 대표와 지도부를 보고 객관적인 지표가 나온 후 임시전당대회를 하던(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전당대회를 얘기하거나 사퇴를 요구하는 건 지나치게 계파적 감정에 휩쓸리는 것”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당의 계파 싸움이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대립이라는 시각이 있는 것과 관련, “낯 부끄럽고 국민들에게 민망한 얘기”라며 “공천권은 이미 당원과 국민들에게 돌려 드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문재인 대표도 공천권을 틀어쥐고 휘두를 생각이 없다. 깔끔하게 해소할 수 있는 공통의 분모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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