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4·29 재보궐 선거 참패에 이어 지도부 내홍까지 겹치면서 벼랑끝에 몰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결국 정청럐 최고위원의 직무정지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갈 사퇴’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범친노계인 정 최고위원에 대한 출당 요구 등 비주류 측의 압박이 거세지자 강력한 조치를 통해 쇄신 의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퇴의사를 밝힌 주승용 최고위원에게도 복귀 명분을 주며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표는 지난 12일 저녁 일부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겸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내부 갈등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공갈 발언’으로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정 최고위원의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고위원직 수행을 중단시키는 ‘직무정지’ 처분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여기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은 없었으며 다만 정 최고위원에게 입장을 정리할 시간도 함께 주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가 최종 입장을 정리해 13일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동철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의 체질과 문화의식을 뼛속까지 바꾼다는 의미에서 정 최고위원의 출당 조치를 문 대표에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출당)이 일어나지 않으면 저와 뜻있는 의원들이 함께 결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당원도 이날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하는 등 정 최고위원 징계를 촉구했다.

문 대표가 실제로 정 최고위원에 대해 직무정지라는 고강도의 조치를 취할 경우 4·29 재보선 패배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갈등이 수습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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