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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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맨도롱 또똣’이 탁 트인 제주도 풍경처럼 상쾌하게 그 포문을 열었다.13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맨도롱 또똣’(연출 박홍균,김희원/극본 홍정은,홍미란)은 이정주(강소라 분)와 백건우(유연석 분)의 과거 인연과 1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요즘 도시 생활, 참 팍팍하다.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 그래서 자꾸만 사람들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고 판타지에 눈을 돌리나 보다.정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하철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해가며 열심히 일해도 회사에서는 알아주지 않고, 생활은 여전히 팍팍했다. 그래서 정주는 제주도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힐링’을 찾아서.10년 전에도 정주는 제주도로 간 일이 있었다. 자신이 쌍둥이라고 생각했던 백건우를 찾아서 말이다. 어머니를 모르고 살았던 정주는 자신의 아버지와 백건우의 어머니가 나란히 찍힌 사진을 들고 건우의 생일파티에 찾아가 자신들이 쌍둥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건우의 어머니는 사진 속 남자에 대해 처음 보는 얼굴이라고 잡아떼며 쓰레기통에 사진을 버렸고, 정주는 허탈해진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뒤를 쫓아가 케이크 한 조각과 선물을 건네는 건우. 인상적인 첫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은 “멋진 사람으로 커라. 내가 호로록 넘어가게”, “그럼 너는 개망나니로 커라. 그래야 내 차례까지 기회가 올 거 아니야”라는 말로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다.그리고 10년 후, 정주는 첫 만남 이후 자신의 판타지 속 왕자님이 된 건우를 우연히 다시 보게 됐다. 하지만 서로 멋있어진 모습으로 한 눈에 알아보는 그런 재회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정주는 판타지가 깨졌다며 씁쓸해했다.하지만 정주와 건우는 제주도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에서 다시 재회했다. 이번에는 건우가 먼저 알아보고 “약속대로 멋있어졌다, 이정주”라고 인사를 건넸고, 정주는 약간의 설렘을 느꼈다.

하지만 어디 세상사 뜻대로 되기만 하던가. 개망나니로 크랬다고 정말 막 산 듯한 이 남자 백건우는 정주에게 자신이 오너 셰프로 있는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팔려고 했고, 건우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생각에 정주는 실망했다.첫 회 정주의 상황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제주도에서 살 집을 대신 봐달라고 부탁한 동생은 그 돈으로 카페를 산다고 하고, 일본 연수 간 줄로만 알았던 애인은 제주도에서 다른 여자와 신혼여행 중이었다. 심지어 직장에서는 해고 통보 전화까지 왔다.열심히 사는데도 가혹하다 싶은 정도로 냉정한 현실. 그런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드라마다. 첫 회 정주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했던 시청자들은 앞으로 펼쳐질 정주의 제주도 생활에 함께 기대를 걸었고, 화면을 가득 채운 탁 트이고 초록내음 가득한 제주도 풍광은 보는 이들까지 잠시나마 제주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극중 대사처럼 현실에 손들고 졌다고 인정하고 꺼져줄 용기, 그런 용기가 없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일상을 잊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부디 ‘맨도롱 또똣’이 그 제목처럼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게 따뜻한’ 드라마가 되길 바라본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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