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정일원기자 ] 2일 오후 2시 수원 종합 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챌린지 7라운드 수원 FC와 서울 이랜드 FC의 경기는 이랜드가 5골을 몰아치며 창단 후 리그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주중 울산과의 FA컵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아쉽게 패한 이랜드는 오늘 4골차 승리로 승리를 향한 갈증을 말끔히 해소했다.
선제골은 전반 2분 만에 이랜드에서 나왔다. 오른쪽에서 올린 김재성의 코너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칼라일 미첼이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하며 수원 FC의 골망을 갈랐다. 미첼의 선제골을 도운 김재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2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원의 수비진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흐르는 볼을 잡은 타라바이는 침착하게 뒤쪽의 김재성에게 연결, 김재성은 오른발 인 프런트 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른 시간에 두골을 허용해 마음이 급해진 수원FC는 좌측의 김한원, 우측의 이준호를 앞세워 이랜드의 측면을 공략했다. 특히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한원은 오버래핑 시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를 선보이며 수원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심리적 조급함은 공격의 정교함을 떨어뜨렸다. 측면에서 전방의 자파를 향한 크로스의 시도는 많았지만 정확도가 떨어졌고, 그나마 정확하게 궤적을 그린 크로스는 이랜드의 ‘미첼-황도연’의 탄탄한 중앙수비수 조합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전 수원의 조덕제 감독은 정기운과 최명훈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만회골을 위해 전진한 수원은 역습상황 시 이랜드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허용했다. 특히 최전방의 타라바이는 빠른 스피드를 통해 기회를 창출했다. 이랜드의 수비진과 허리진은 역습 시 전방의 타라바이를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공급했고, 패스를 이어받은 타라바이는 본인이 직접 돌파를 시도하거나 동료들이 공격에 가담할 때 까지 볼을 소유하는 등 유기적인 공격 연계를 보여줬다.
효율적인 역습을 선보이며 경기를 이끌어간 이랜드는 조원희와 주민규의 재치 있는 2:1패스를 통해 조원희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에 수원도 권용현의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한골을 따라 붙었지만, 이랜드는 후반전 교체된 김영근의 추가골과 김재성의 프리킥 쐐기 골로 팀 창단 리그 첫 승을 끝까지 지켜냈다.
경기 전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K리그 챌린지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FC가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는 이랜드에 우세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정반대였다. 팀의 고참인 83년생 3인방 ‘김재성-조원희-김영광’의 맹활약과 지난 울산과의 FA컵 경기에서 퇴장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타라바이의 헌신적인 움직임은 팀 창단 후 리그 첫 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반면 최근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수원 FC는 홈에서 대패당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이게 됐다.
리그 6경기 만에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한 이랜드 FC가 다음 라운드 경남과의 원정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클래식을 향한 질주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팬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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