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무역센터점 리뉴얼오픈 5개월간 매출 전년대비 20.6%↑

롯데월드 쇼핑몰구간도 새단장후 롯데百 잠실점 매장고객 月 10%↑

신세계 본점 ‘4N5’-캐주얼 전문관 20~30대 매출비중 50%로 늘어

‘늘리고, 고쳤더니 매출이 껑충.’

경기불황 속에 신규출점보다는 증축과 리뉴얼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선 백화점 업계가 새단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단장을 마친 지점들은 매출 신장에 함박웃음이고 올해 활기차게 공사를 진행 중인 곳도 여럿이다.

10일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22일 리뉴얼 오픈한 무역센터점의 리뉴얼 뒤 5개월간 매출이 전년 대비 20.6% 늘어났다고 밝혔다. 무역센터점은 지난 2009년부터 고급화와 대형화를 기치로 대한민국 최고급 백화점을 표방하며 영업면적을 기존 3만3800㎡(1만250여평)에서 5만2892㎡(1만6000여평)로 늘리고, 브랜드 수도 523개에서 671개로 확대했다. 특히 백화점 최초로 3개 층으로 꾸미며 공을 들인 명품매장의 매출 신장률은 82%에 달했다. 같은 기간 본점 25%, 기타점포 평균 4.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VIP 고객의 매출 신장률도 34%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뉴얼은 정체돼 있던 기존점 성장세를 재점화하는 효과가 크다”며 “고급화, 특화매장 등 상권에 맞춘 리뉴얼로 매출 상승효과를 극대화시킨다”고 말했다.

다른 백화점도 리뉴얼 효과가 상당하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3월 글로벌 해외 브랜드 등 50여개 브랜드 신규입점으로 명품관, 남성전문관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은 2.0%에 그쳤지만 센텀시티점은 리뉴얼에 힘입어 7.6% 성장했다.

재작년 6월 롯데월드 쇼핑몰 구간을 백화점으로 바꿔 새롭게 오픈한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영패션 매장, 대폭 확대된 해외 패션 부티크 등에 힘입어 매장 유입 고객 수가 매월 1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 AK플라자 수원점은 지난해 5월 기존의 GS슈퍼에서 영업면적을 약 10% 늘려 오픈한 식품관 AK푸드홀이 수원점 전체 매출의 16%를 끌어올리는 효자 구실을 했다. 프리미엄 식품관의 매출 증대 효과를 확인한 것.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역시 서울 압구정 본점 식품관의 ‘고메이494’의 노하우를 집약한 프리미엄 식품관을 지난해 12월 선보여 올해 설 기간 식품관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 늘었다.

리뉴얼을 통해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경우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 본점 신관 4층과 5층을 하나로 연결한 ‘4N5’와 신관 5층 스트리트 캐주얼 전문관을 오픈하면서 20~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오픈 전후로 40%에서 50%로 늘었다. 고객 연령대가 다소 높다는 고민을 안고 있던 본점에 딱 맞는 리뉴얼이다.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도 2012년 10월 사실상의 재오픈 수준의 리뉴얼로 총 50여개 브랜드가 새롭게 입점했다. 주로 스트리트 캐주얼, 온라인 브랜드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리뉴얼 이후 20~30대 젊은 고객의 비중이 현재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올해 불붙은 백화점 강남대전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롯데 에비뉴얼 월드타워점이 오는 3월에 준공됨에 따라 강남상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강남상권의 변화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리뉴얼 뒤에도 감지됐다. 리뉴얼 후 송파 및 서초구 고객이 18.3% 증가하는 등 새로운 강남권 고객이 유입된 것.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증축공사 착공을 통해 총면적을 5만㎡(1만5000평)에서 10만㎡(3만평)로 늘릴 계획이다. 강남점과 고속터미널 사이 밀레니엄홀을 6층에서 10층으로 높이고 지하 서점과 아케이드를 매장으로 만들어 영업면적을 확보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점 웨스트관을 리뉴얼해 올해 3월 다시 문을 연다. 10년 만에 시행하는 리뉴얼을 통해 독자적인 3세대 명품관을 꾸미면서 프리미엄 대표 브랜드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오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