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최나래 기자]이제 막 꽃샘추위를 지난 것 같은데 한낮에는 약간 덥다는 느낌이 들 만큼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개나리도, 벚꽃도 눈 깜박한 사이에 피고 지는 듯한 느낌. 이렇게 어느 해보다도 이른 봄 탓인지 날씨가 따뜻해지면 유행하는 소아 질환들도 빨리 찾아왔다. 바로 수족구가 대표적이다. 얼마 전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최근 영·유아 수족구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날 따뜻해지면서 수족구 유행 시기 빨라져 수족구는 따뜻한 봄철에 유행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보통 5~6월 늦은 봄에 유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몇 년 전부터 이상고온 현상으로 3~4월에도 유행하는 추세이다. 수족구는 초기에는 감기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이후 손, 발, 입 안에 물집이 잡히는 것으로 그 정체를 드러낸다. 생후 6개월에서 만 3세 영유아에게 잘 나타나며 전염성이 강해 어린이집에서 반 아이 한 명이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감염된다. 물집이 잡히기 2일 전부터 물집이 잡힌 후 2일 정도까지 전염성이 강한 편인데, 물집이 발견된 순간은 이미 주변 아이들이 전염의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봐야 한다. 치사율은 높지 않지만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 수두, 예방접종해도 감염될 수 있어수두는 역시 늦봄, 3~6세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전염성이 높아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 아이들이라면 감염될 확률이 높다. 수두는 균이 아이에게 침투한 지 2주 후 열이 나고 반점이 나기 시작한다. 2~4일 후 반점 위에 물집이 생긴다. 전염성은 반점이 생기기 전 2일 전부터 이후 5일 정도까지로 매우 강한 편이다. 만약 우리 아이가 수두에 걸렸다면 집단 발병을 막기 위해 수포 발생 후 6일 동안, 혹은 딱지가 앉을 때까지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 예방접종을 하면 수두를 앓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1차 접종 후에도 감염될 가능성이 꽤 있으며 다소 약하게 앓고 지나는 경우도 많다.손 씻기만 잘해도 감염 위험 줄어든다 수두, 수족구 같은 유행 질환을 예방하려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그 중 꼭 실천해야 할 것은 손 씻기. 손 씻기만 잘해도 전염성 질환의 50~70%는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만큼 효과적인 방법이다. 화장실 이용 후, 식사 전, 유치원에 갈 때, 유치원에 다녀온 후, 외출하고 온 이후에는 반드시 손가락 사이사이, 손목까지 꼼꼼히 세정제로 씻게 한다. 또 손가락이나 장난감 등을 입어 넣지 않도록 하고,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수두, 수족구 유행이 정점일 때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한다. 이경하 창원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당분간 여럿이 어울려 친구 집에 놀러가는 것도 삼가도록 한다. 쇼핑카트, 유모차 등 마트나 백화점, 공공시설 등에서 함께 사용하는 물건은 항균 또는 제균 티슈로 닦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 놀이기구, 육아용품도 자주 세척하거나 소독한다. 기침을 할 때 입을 막고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필요하다. ‘좋은 면역’ 다져야 외부 병원균에 대응할 수 있어 각 질환의 잠복기까지 생각하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무리 조심한다 하더라도 질환에 노출된 아이와 함께 있을 위험은 늘 존재한다. 한의학에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타 미생물 등의 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사람 내부의 면역력에 주목한다. 같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더라도 어떤 아이는 심하게 앓고, 다른 아이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또 다른 아이는 아예 아무 증상도 보이지 않는 것은 바로 면역력의 차이이다. 이경하 원장은 “한방에서는 여러 약재를 조합하여 면역력을 높이거나 혹은 안정화시켜서 아이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병의 원인을 스스로 떨쳐 내거나, 감염되었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게끔 돕는다. 병이 유행하기 전 아이에게 ‘좋은 면역’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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