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중국에서 자체 개발된 민간 항공기가 착륙 중 랜딩기어 파손으로 동체 앞부분을 활주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국산 항공기의 안전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5일 대하보(大河報)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9분(현지시간)께 싱푸항공(幸福航空) 소속 타이위안(太原)발 여객기 JR1533기가 정저우(鄭州) 있는 신정(新鄭)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기체 앞부분에 설치된 랜딩기어가 부러진 채로 활주로와 충돌,큰 불꽃을 일으키며 수㎞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무원 7명과 승객 37명이 타고 있었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착륙 시 랜딩기어가 비정상적으로 늦게 작동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중국 항공안전당국이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사고 기종인 ‘신저우(新舟)-60’은 중국 시안(西安)항공기공업유한책임공사가 모델 연구부터 설계, 기술, 실험 비행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한 60석 규모의 소형 항공기다.

이 기종은 비슷한 품질의 외국 항공기와 비교해 가격이 3분의 2 정도 싸고 운영 비용도 10∼20% 낮아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아프리카와 동남아 국가들에 수백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신저우-60 기종이 안전성과 경제성을 겸비해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그동안 해외에서는 수차례 안전사고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 2011년엔 인도네시아에서 신저우-60이 착륙하던 중 바다로 추락해 탑승객 27명 전원이 숨졌으며, 지난해 6월에도 미얀마와 인도네시아에서 긴급 착륙하거나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