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게임업계 수장들의 연봉은 어떨까. 한국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핀란드 게임업체를 비교해보니 고정급 비중이 높은 한국 게임업계와 달리 최근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핀란드 게임업체의 경우 경영성과에 따른 큰 보상액으로 최고경영자(CEO)들 간의 연봉이 100배 넘게 차이가 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와중에도 2013년(6억400만원)보다 3배 이상 많은 18억1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 대표의 연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급여 10억원에 엔씨소프트의 호실적에 따른 7억8800만원 규모의 상여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여금에는 전년 대비 상승한 매출을 반영한 단기성과 인센티브 6억3800만원이 포함됐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8% 증가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성과가 좋지 않은 임원들의 보수를 삭감하는 외국과 달리 국내는 경영성과가 급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별도의 상여금 없이 급여 명목으로만 11억99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총 12억원의 보수를 받아 게임업계 연봉킹이었던 2013년과 같은 수준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최악의 경영실적을 보였다. 온라인 주력게임 ‘미르의 전설2’의 부진과 모바일 신작게임 ‘윈드러너2’의 흥행 실패의 영향이다. 위메이드의 영업이익은 2013년 123억원 흑자였지만 지난해는 314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 직원 수가 150여명에 불과한 핀란드 게임업체 슈퍼셀(Supercell)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6100억원(5억1500만유로)으로 전년(2억4300만유로) 대비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슈퍼셀의 CEO 일카 파나넨(Ilkka Paananen)은 이 같은 호실적으로 지난해 성과급을 포함해 총 2010억원(1억6880만유로)의 보수를 받았다. 모바일 게임업계 경력만 14년에 달하는 베테랑 게임제작자인 파나넨은 유명 게임 ‘클래시오브클랜’(Clash Of Clans)과 농장 경영게임 ‘헤이데이’(Hayday), 전략게임 ‘붐비치’(Boom Beach) 단 세 개의 게임으로 전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을 장악했다.
파나넨 등 6명이 2010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창업한 슈퍼셀의 기업가치는 현재 30억달러로 평가받는다. 2013년 소프트뱅크가 슈퍼셀 지분 51%를 약 1조6000억원(1500억엔)에 인수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