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지 3주째를 맞아 이번 주말이 확산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잠복기의 끝인 이번 주말에 추가 발생 소식이 없다면 기간이 가장 짧았던 지난 2008년 42일보다도 빨리 상황이 종료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다시 의심신고가 줄줄이 이어진다면 100일이 넘는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라북도 전읍의 토종닭 농가에서 들어온 20차 의심신고를 마지막으로 아직 추가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20차까지 신고가 들어왔지만 철새이동 등에 따른 산발적 발생이 아닌 사람이나 차량에 따른 수평전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설 명절 기간동안 대이동이 있었던 만큼 이번 주말을 지내봐야 소강상태로 접어드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닭과 오리의 살처분 규모는 270만 마리며, 이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액만 58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06년과 비슷한 정도로 지역이 산발적으로 확산된 것을 감안하면 아직 큰 규모는 아니다. 전체 가금류 사육두수 대비 살처분 두수의 비율도 1.8% 수준이다.
이번 주말 고비를 넘기지 못할 경우 과거 사례를 볼때 100일이 넘는 장기전이 될 수 있다. 2008년을 제외하고는 2003~2004년, 2006~2007년, 2010~2011년 모두 100일을 넘겼다. 2010~2011년 당시에는 무려 139일이나 지속되기도 했다.
이번엔 발생지역이 과거와 달리 사실상 전국으로 퍼졌다는 점이 불안요인이다. 당국의 방역이 잘 이뤄졌다고 해도 감염된 철새의 이동에 따른 추가 확산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업계에서는 AI가 장기화할 경우 사료회사나 유통 관련 업체의 간접적 기회손실 피해,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외식업체의 피해 등 경기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