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유전 질환을 가진 덴마크 남성의 정자로 체외수정(IVF) 과정을 거쳐 전 세계에 태어난 아이가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유전병인 신경섬유종증 1형(NF1)을 지닌 한 남성의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가 99명이며 이미 10명의 아이들이 해당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메일온선데이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경섬유종증 1형은 신경 주변의 종양, 고혈압, 골 기형, 학습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기부자 7042’로만 알려진 익명의 이 덴마크 남성은 코펜하게의 노르웨이 정자 은행에 정자를 기증했으며 이는 미국, 캐나다, 벨기에, 아일랜드, 조지아, 그리스, 스페인, 태국 등 국가들의 14개 클리닉에서 사용됐다.

네 가족은 정자를 제대로 검사할 의무를 저버렸다며 소송을 진행중이다.

문제가 된 클리닉은 “그의 세포 몇 개에서만 NF1 유전자가 발견돼 당시 해당 질병을 가진 것으로 판명이 나지 않았고 모든 유전 질환을 100% 알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