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첫 음악창작센터 조성 위탁운영 민간법인 공개 모집

서울 수색역 광장에 인디밴드 전용 음악창작공간이 조성된다. 아마추어 예술인에게는 연습실과 공연장이 제공되고, 서북권 지역에는 문화예술공간이 생긴다.

서울시는 은평구 수색역광장 내에 지상 2층, 연면적 716.79㎡ 규모의 ‘은평음악창작지원센터’(가칭)를 만들고, 이를 위탁 운영할 민간법인을 공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가 음악창작지원센터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인디음악의 주무대였던 홍익대학교 일대의 높은 임대료 탓에 아마추어 예술인들이 갈 곳을 잃은데다 아이돌그룹 등 대형 기획사 위주의 획일화된 음악으로 문화콘텐츠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또 문화예술 기반시설이 취약한 서북권 지역의 사정도 고려됐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문화예술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거나 콘텐츠 개발 노하우가 있는 민간에 음악창작지원센터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가설건축물로 세워지는 이 센터는 주로 인디밴드, 밴드동아리 등 아마추어 밴드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내부는 연습실과 녹음실, 다목적홀, 전시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위탁 운영자가 용도 변경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꾸며진다.

총 사업비는 약 3억7000만원으로, 모두 서울시가 부담한다. 여기에는 시설 운영비는 물론 책상, 컴퓨터와 같은 사무집기와 악기, 녹음기 등 음악장비도 포함돼 있어 예술인들이 돈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 관리는 전문 인력이 전담한다”며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문화 아지트’로 이용자에 맞게 프로그램 운영과 공간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위탁 운영자가 선정되는 대로 건물을 착공해 오는 5월 완공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오는 12일까지 위탁 운영자를 모집하고 14일 오후 적격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센터를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면서도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대관 업무도 병행하도록 했다.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주민들에게 지역 공간을 돌려준다는 취지에서다.

이 관계자는 “서북권 지역 주민들이 공연, 전시 등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면서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향유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