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업계 첫 ‘미리받는종신보험’ 사망보험금 기준 일정액 연금활용 강점 농협생명 ‘내맘같이…’ 연금전환 기능

죽어서 남은 가족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를 감안한 보험상품이 종신보험이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니즈에 변화가 생겼다. 죽어서도 혜택을 보고, 살아서도 보험 혜택을 보고자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사망위험에 대한 보장도 받으면서 늙어 노후 자금 등으로도 활용하려는 욕구도 반영한 연금형 종신보험이 붐을 이루고 있다. 바로 연금으로 미리 받는 종신보험이다. 이 상품은 크게 두 가지 형태의 상품을 혼합한 구조다. 즉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기능을 결합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망후가 아닌 살아생전 보험혜택을 받고자 하는 니즈를 반영한 상품이 연금으로 미리 받는 종신보험”이라며 “평균연령이 증가하고, 살아 생전 보험혜택을 보고자 하는 금융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많은 생명보험사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종신보험에 연금기능까지=종신보험에 연금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세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종신보험에 연금보험까지 두 상품을 모두 가입하는 것. 종신보험은 사망시 고액의 보험금을 유족에게 물려주는 기능이 크다. 반면 연금보험은 가입 후 일정 시간이 지난 시점에 노후 대비 자금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상품이다. 하지만 두 상품을 따로 가입하면 보험료 부담이 클수 밖에 없다.

두번째로는 종신보험에 가입한 후 연금으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KDB생명이 지난해 5월부터 판매 중인 ‘무배당 KDB트리플종신보험’등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사망보장이라는 종신보험의 기본 혜택을 누리다가 일정한 시기가 되면 사망보장 자산의 일부를 ‘입원, 수술, 암ㆍ2대성인병 진단비’를 지급하는 건강자산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사망보장을 위한 적립금을 연금으로 바꿔 활용할 수도 있다.

이달 농협생명이 내놓은 ‘무배당내맘같이NH유니버셜종신보험’ 역시 종신보험으로, 사망보장에 연금전환특약을 활용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기능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상품들은 연금전환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즉 보험에 가입한 후 일정기간이 지난 후 연금전환을 원할 때 해약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주계약보험금(사망보험금)이 1억원이라 가정할 때 연금으로 전환해 활용하고자 한다면 보험사는 연금 전환시점부터 기대수명 예상을 통해 연금액을 산출한다. 때문에 연금전환 시점까지의 준비금(해약환급금)을 기대수명으로 나눠 연금액을 설정해 지급한다. 물론 최저보증기간을 둬 이 기간 중 피보험자가 사망하더라도 보증기간까지는 연금을 지급하지만, 이후 사망하면 보험금이 한푼도 없다는 한계가 있다. 쉽게 말해 무조건 오래 살아야 유리하다.

▶해약환급금 아닌 사망재원 담보로 연금활용=해약하지 않고 종신보험의 사망보장 기능과 연금보험의 생전 생활자금 마련 기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상품까지 나왔다. 신한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신한미리받는 종신보험’을 이달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면서도 연금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연금전환 시점의 사망보험금을 위한 준비금을 기준으로 연금액을 설정하는 게 아닌 사망보험금을 기준으로 일정액을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일례로 주계약보험금(사망보험금)을 1억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피보험자가 5000만원은 연금재원으로, 나머지 5000만원은 사망보장금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가정하자.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에서 계약자의 요구자금을 일정기간을 나눠 지급하되 연금으로 활용된 금액만큼을 환급금에서 나눠주는게 아니라 사망보험금을 감액하는 방식이다. 또한 기존 종신보험을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연금기능으로 바꾸는 상품들은 최저보증기간이 지난 후 사망하면 보험금이 일체 없다. 하지만 이 상품은 최저보증기간이 끝나더라도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사망위험에 대한 보장도 가능하도록 했다.

신한생명 한 관계자는 “종신보험 가입자들의 이런 불만을 감안해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을 개발했다”며 “이 상품의 강점은 기존에 가입한 종신보험을 해약할 필요 없이 바로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