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중국 한자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신조어가 계속 생겨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와 포털을 달구고 있는 한자가 영국 BBC에까지 소개되는 등 화제다.
BBC는 2일(현지시간) 중국 인터넷에 돌풍을 일으키는 새로운 글자가 무슨 뜻인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면서, ‘돵’이라고 소리내 읽는 한자를 소개했다. 사전에도 없는 이 한자는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 조회수 800만건 이상을 기록했고, 해시태그도 31만2000개가 생성됐다. 검색사이트 바이두에선 조회수 60만건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청룽(成龙)의 글자를 위 아래로 합해 만든 이 글자는 실상 별뜻이 없다. 그런데 중국 누리꾼들에게는 이 글자가 새로운 놀이가 되고 있다.
웨이보에서 한 사용자는 “모두가 ‘돵’을 하고 있다. 아직도 이 말이 뭔 뜻인지 모르겠다.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이다”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오늘 ‘돵’ 했습니까. 내 마음은 ‘돵 돵 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고 썼다. 그런가 하면 “‘돵 할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고 햄릿의 명대사를 패러디했다.
홍콩 액션 배우 재키 찬의 중국 이름인 청룽(成龙)이 글자가 된 것은, 지난 2004년 그가 한 샴푸 광고에서 매끄러운 머릿결을 자랑하며서 리드미컬하게 ‘돵’이란 의성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청룽이 이 광고를 자신의 웨이보 페이지에 게재하고, 팬 수천명이 이를 퍼나르면서 대륙적인 ‘돵’ 열풍이 일기 시작했다.
‘돵’은 정확하 뜻은 없지만 강조할 때 형용사처럼 쓸 수 있다고 BBC는 소개했다. 예컨대 고양이가 귀여울 때 ‘돵 귀엽다’라고 하거나, 무슨 말인지 이해못했을 때 ‘돵 혼란스러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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