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정시, 대학·전형별 학생부 반영 달라

“자퇴 증가, 내신 5등급제 영향으로 단정 어려워”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 2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수험생들이 원서 접수를 하고 있다. [연합]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 2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수험생들이 원서 접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내신 부담을 피해 자퇴한 뒤 대학수학능력시험에만 집중하려는 입시 전략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시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개편 이후인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정시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하는 대학과 전형이 있어 수능 성적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는 24일 내신 5등급제 관련 설명자료와 주요 대학의 2028학년도 전형 계획안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서울 최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에서 학교 생활기록부 평가는 존재한다. 서울대는 2028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에서 의과대학과 수의과대학을 제외하고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수능 60%와 교과역량평가 40%를 반영한다. 교과학습뿐 아니라 출결상황·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이 평가에 활용된다.

고려대 교과우수전형 역시 의학과를 제외하고 수능 80%와 학생부교과 20%를 반영한다. 서강대 지역균형전형도 수능 80%에 학생부교과 10%, 출결 10%를 더한다. 연세대 일반전형은 의예과를 제외하고 수능 90%와 서류평가 10%를 반영하며, 교과학습과 출결 등을 정성평가한다. 한양대 일반전형 역시 수능 90%에 학생부종합평가 10%를 반영한다.

다만 모든 정시 전형이 학생부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고려대 일반전형은 의학과와 사이버국방학과를 제외하고 수능 100%로 선발한다. 서강대 일반전형과 성균관대 일반형·특화형도 수능 100% 전형이다. 같은 대학도 전형별 평가 방식이 다른 만큼 목표 전형을 구분해 확인해야 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자퇴생 수 변화. [이투스 제공]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자퇴생 수 변화. [이투스 제공]

이투스는 일반고 1학년 자퇴생이 1만명을 넘어선 현상을 내신 5등급제 도입의 결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자퇴생 증가는 제도 도입 이전부터 이어졌고, 시행 첫해 증가 폭도 기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위권 학생들이 내신 등급을 새로 받기 위해 대거 학교를 떠났다는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이투스가 인용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자퇴생의 평균 성적은 9등급 체계 환산 시 6.7등급으로, 직전 두 해의 6.2~6.3등급보다 낮았다.

1등급대 자퇴생은 전년보다 52명 늘고 비율도 0.68%포인트 상승했지만 2년 전보다는 12명, 0.35%포인트 감소했다. 이 같은 등락만으로 상위권 자퇴가 뚜렷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자퇴 후 이듬해 다시 입학하는 학생 규모도 예년과 비슷하기에 ‘내신 리셋’을 목적으로 한 자퇴·재입학이 늘었다는 주장 역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 5등급제 도입만을 이유로 자퇴를 결정하기보다 목표 대학의 2028학년도 정시 학생부 반영 방식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학교생활과 수능 준비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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