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화려한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는 걸그룹의 청순 혹은 섹시 컨셉은 시장에서 실제로 상업적 성공을 거둘까. 지난 한해 유통된 멜론 차트 ‘핫 100’을 보면 유의미한 상관성이 발견된다. 지난해 디지털 음원 베스트셀러 10위안에는 여성 아이돌 그룹이 4팀이나 올라 있다. 에이핑크의 ‘NoNoNo’가 3위, 씨스타 ‘Get it to me’(6위),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7위), 씨스타 유닛 씨스타19의 ‘있다없으니까’가 10위에 올라 아이돌 걸그룹의 위력을 과시했다.
남성솔로 가수도 10위안에 프라이머리와 이승철, 허각 등 3명의 이름을 올려 걸그룹 대 남성솔로 가수의 구도 양상을 보였다. 아티스트 분포도를 100위로 확장하면, 남성 솔로가수 강세가 뚜렷하다. 100위 안에 남성솔로 가수는 33명이 이름을 올렸다. 남성그룹은 23팀, 여성그룹 21팀, 여성솔로 18팀, 혼성그룹 5팀으로 100위안에 분포했다. 쟝르별로는 랩과 힙합이 22곡, 댄스가 29곡, 발라드 28곡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난 한해 가장 많이 유통된 디지털음원은 프라이머리의 ‘자니’가 차지했다. 다이나믹 듀오가 피처링한 이 노래는 현실적인 가사와 편안한 리듬이 대중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머리의 ‘물음표’도 5위에 랭크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2위는 남성그룹 리쌍의 ‘눈물’. 이단옆차기와 함께 작업한 이 싱글 앨범은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길과 개리의 보이스 음색에 걸맞게 잘 녹여내 대중의 감정이입에 성공했다. 3위는 에이핑크의 ‘NoNoNo’,4위는 배치기의 ’눈물샤워‘, 6위는 씨스타의 ‘이름이 뭐예요?’가 차지했다.
지난해 가요계 ‘돌풍’의 주인공들도 속속 리스트에 올랐다. 엑소의 ‘으르렁’은 11위에 랭크됐으며, 크레용팝의 ‘빠빠빠’가 22위, 싸이의 ‘젠틀맨’은 14위에 랭크됐다. 조용필의 ‘Bounce’, 소녀시대의 ‘I Got A Boy’는 각각 44위,45위에 나란히 올랐다.
‘핫 100’에 최다 이름을 올린 가수는 여성그룹 다비치. ‘거북이’를 비롯,‘녹는 중’‘처음 사랑이란게 ’등 5곡을 올렸으며, 씨스타 , 버스커버스커, 지드래곤, 악동뮤지션, 긱스는 각각 4곡을, 프라이머리, 포맨은 3곡을 100위안에 올렸다. 솔로가수로는 지드래곤이 최다곡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드라마 OST 열풍은 뜨거웠다. 여성 솔로 윤미래가 부른 ‘주군의 태양’ OST는 17위에 상위 랭크됐으며, ‘응답하라 1994’‘비밀’‘학교’ 등의 OST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노래 제목은 직설적인 표현이 대세를 이뤘다. 수많은 패러디를 낳은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7위)를 비롯, ’착해빠졌어‘(매드클라운ㆍ21위), ’오늘따라 보고 싶어서 그래‘(다비치ㆍ27위), ’청혼하는 거에요‘(포맨ㆍ29위), ‘갖고 놀래’(범키ㆍ33위), ‘니가 뭔데’(지드래곤ㆍ41),‘꼭 한번 만나고 싶다’(바이브ㆍ43위), ‘넌 너무 야해’(씨스타ㆍ51위), ‘촌스럽게 왜 이래’(케이윌ㆍ71)등 표현은 거침이 없었다. 명사형 곡명보다는 완성형 문장의 곡명이 많이 쓰인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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