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현일 기자] 두바이의 억만장자 칼라프 아마드 알합툴(Khalaf Ahmad Al Habtoor)이 할리우드 진출을 선언했다.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서다. 그는 두 개의 프로젝트가 이미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혀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알합툴은 두바이에서 건설을 주업종으로 하는 알합툴 그룹의 회장이다. 그의 자산은 최소 25억 달러로 추산된다.

중동의 경제 전문지 걸프 비즈니스(Gulf Business)에 따르면, 그는 지난 17일 “현재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준비 단계인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영화제작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이어 “(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작품인지, 주인공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알합툴 회장은 인터뷰 당시 영화 촬영지 선정을 위해 북아프리카 일대를 돌고 있는 중이었다. 그 중 알합툴은 이집트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이집트 영화산업의 명성은 매우 높다. 그래서 다양한 역할에 이집트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알합툴 회장이 단지 영화 하나 때문에 이집트에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집트에서 알합툴 그룹의 자동차, 부동산, 병원 사업을 하기 위해 현지 타당성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합툴 회장의 ‘기이한 도전’은 이전부터 계속돼 왔다. 그의 회사는 ‘알합툴 도시계획’이라는 이름 아래 두바이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알합툴 회장이 평소 상상해왔던 대로 자기만의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업이다. 마치 도시건설게임시리즈인 심시티(Simcity)를 즐기는 것 같다.

그가 바라는 알합툴 시티의 모습은 5성급 호텔 세 개와 럭셔리한 펜트하우스 11채가 포함된 주거용 빌딩 3동이 높이 솟아있고, 태양의 서커스 연출자 프랭크 드래건(Franco Dragone)이 만든 수중쇼가 테마파크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도시 건설을 위해 현재 8000여 명의 인력이 땀을 흘리고 있으며, 앞으로 30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합툴 회장은 욕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눈을 이집트로 돌려 수도 카이로에도 제 2의 알합툴 시티를 건설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이집트 경제에도 상당한 이익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도 수천 개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