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의 귀환.’ 버터와 마가린의 30년 지방 전쟁에서 버터가 왕좌를 차지했다.

그동안 버터는 과도한 동물성 지방 섭취가 건강에 나쁘다는 오해 때문에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다. 덕분에 대체 식품으로 떠오른 마가린이 버터의 인기를 대신했지만 최근엔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미국 버터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인당 연간 버터 소비량(2012년)은 지난 10년여 간 25% 가량 상승해 5.6파운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년만에 최고치라고 ABC방송은 전했다.

버터의 연매출 역시 20억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2000년 이래 6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마가린 매출은 30% 가까이 하락했다.

버터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때문이다.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마가린은 한동안 버터보다 콜레스테롤이 적어 고혈압 환자들이나 심장 질환 환자들의 버터 대용품으로 각광받았지만 최근엔 마가린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이 동물성 지방보다 더 해롭다는 인식이 높아지며 다시 버터의 인기가 상승했다. 버터엔 자연 지방은 풍부한 반면 트랜스 지방은 적다.

일부 심혈관 전문가나 영양학자들은 버터가 그동안의 인식처럼 나쁜 음식이 아니며 오히려 소량의 버터는 다이어트에 좋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고 마켓워치는 20일(현지시간)전했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트랜스 지방 섭취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버터보다 저렴한 값 때문에 대체재로 인기가 높았던 마가린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마가린으론 절대 버터 맛을 낼 수 없다”며 버터에는 마가린이 갖지 못한 풍부한 맛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가린 브랜드인 ‘라마’를 생산하는 식품 전문 기업인 유니레버 등은 이런 소비자 수요 변화를 감지하고 트랜스 지방을 제거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버터와 19세기 말 마가린 광고. [사진=위키피디아]
버터와 19세기 말 마가린 광고. [사진=위키피디아]

문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