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지난해 담뱃값을 전격 인상한지 두달도 되지않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잇달아 ‘저가담배 판매’를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흡연자를 비롯한 국민 상당수가 ‘건강을 이유로 담뱃값을 올려놓고 민심을 달래려는 꼼수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여당 원내대표가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담배 개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데 이어, 야당에서도 직접 말아서 피는 봉초담배에 한해 세금을 감면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일단 저가담배를 거론한 저의가 순수하지 않다는 것이다. 금연을 유도해 국민건강을 향상시키겠다는 논리로 담뱃값을 올렸는데, 저가담배를 만든다는 건 자가당착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환급혜택이 대폭 축소된 연말정산과 함께 담뱃값을 올린 것에 대해 거센비판에 직면했었다. 기업 등의 법인세는 놔두고 서민들의 주머니만 쥐어짠다는 서민들의 분노에 대응할 논리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가족들이 모이면 적지 않은 가정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이 주제가 될 것이 자명하다. 이때문에 연휴기간 민심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담배소비자협회 정경수 고문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담배회사들과 경쟁하는 체제하에서) 시장논리에 비춰볼때 (저가담배 판매는) 되지도 않는 얘기를 끄집어 내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내년 총선에 표얻기 위한 발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여당은 설 연휴 직전 발표된 정당 지지율과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16일과 17일 실시한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새누리당이 34.7%, 새정치민주연합 33.8%로 나타났다. 특히 양당의 지지율 차이가 지난해 3월 새정치연합 창당 이래 가장 작은 0.9%포인트에 불과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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