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ㆍ서지혜 기자]수감중인 아내의 ‘합법적 탈옥(형집행정지)’를 위한 ‘허위진단서’ 발급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영남제분 류원기(66) 회장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인천아시안게임 관계자는 “류 회장이 이달 초께 대한역도연맹에 사임서를 공식 제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역도연맹에 연락을 취해 다음달 초께 류 회장의 사퇴가 정리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시안게임 조직위 위원은 당연직이기 때문에 대한역도연맹에서 정리되는 대로 곧바로 위원 명단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아시안게임 홈페이지에는 아직 류 회장이 조직위원으로 명시돼 있다.
지난해 4월 21일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류 회장의 아내이자 ‘여대생 청부살해범’인 윤길자(68) 씨가 수감 중 호화 병실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직후인 5월께 류 회장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위원으로 임명됐다. ▶헤럴드경제 2013년 8월13일 온라인기사 참조
류 회장이 지난해 1월 대한역도연맹 회장으로 재선임되면서 전임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5월 아시안게임 조직위 위원으로 승계된 것이었다.
한편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류 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회사 자금을 사유화해 마음대로 사용했고 윤 씨의 형집행정지를 위해 주치의를 매수하고 허위진단서 작성을 종용했다”며 류 회장에게 징역 4년6월을 구형했다.
류 회장은 2010년 7월 신촌세브란스병원 박모(55) 교수에게 윤 씨의 형집행정지가 가능하도록 진단서 조작을 부탁한 뒤 이듬해 8월 그 대가로 미화 1만달러 상당을 건네고, 영남제분과 계열사 법인자금 86억여원을 빼돌려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류 회장과 박 교수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7일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