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오는 28일 취임 100일을 맞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달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최고의 KB를 만드는 방법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고 말했다. 꼭 100일 전 “애착이 줄고 무관심이 커지며 관리와 통제가 일상화되면서 업무도 수동적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변화로 리딩금융그룹의 자긍심을 회복하겠다”(11월 21일 취임식에서)고 말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 계열사들이 연초부터 발빠른 변화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 회장 취임 직후 조직쇄신 및 지배구조 개선으로 변화의 기틀을 다진데 이어 △내부역량 강화 및 차별화를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 △고객중심의 영업력 및 기업금융 강화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로 리딩금융그룹 탈환을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2차 탄착점은 영업력 강화=윤 회장은 영업력 강화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취임 직후 지주 임원과 계열사 사장단을 대거 교체하고, 지배구조에도 메스를 댔다. ‘조직문화 개선→영업력 강화→리딩뱅크 탈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 회장의 2차 탄착점인 영업력 강화 노력은 계열사별로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KB생명은 윤 회장 취임 이후 영업현장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업조직이 영업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 채널에서 담당하던 영업기획 기능과 영업지원 기능을 묶어 별도의 조직(영업기획부, 영업지원부)으로 업무를 이관했으며, 특히 보험의 전통적인 영업형태인 대면채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정비도 실시했다.
KB생명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모집질서의 확립과 기존 영업조직의 효율강화, 신규도입 설계사의 로열티 강화를 위한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해 장기적 관점의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저축은행은 착한대출 라인업 확장을 통해 저소득ㆍ저신용자ㆍ기업체 임직원ㆍ개인사업자ㆍ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타 저축은행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평가등급별 6.5%~19.9%)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취급 금액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엔 서민맞춤형 상품운영으로 서민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금융신상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B금융의 영업력 강화는 KB자산운용의 연금펀드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올 2월 현재(13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공모형 퇴직연금펀드 시장점유율은 KB자산운용이 21.4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40펀드(채권혼합)C‘는 설정액 1조원 이상의 무거운 몸집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 수익률이 10%를 넘어 설정액 1000억원 이상 펀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3년과 5년 수익률에서도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봄날 맞이 계열사간 각계 약진=KB국민은행은 올해 초 ‘춘천복합열병합발전사업’ 신디케이트 대출 주선과 인천공항철도 매각 입찰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기업금융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춘천복합열병합발전사업에는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춘천복합열방합발전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SOC)이 재무투자자로 참여해 프로젝트금융 기법의 장점을 살린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1일 NHN엔터테인먼트와 핀테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맺으며 핀테크 부문에서 약진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 온ㆍ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구축 등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KB금융은 직접 핀테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는 것에도 앞장서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초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프로그램’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10일 KB인베스트먼트에선 500억원 규모의 ‘KB 지식재산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KB 지식재산 투자조합의 IP투자는 중소벤처기업의 IP(Intellectual Property) 창출을 도움으로써 기업이 보유한 IP의 자산적 가치를 증대시켜 자금조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말 부동산투자회사(리츠ㆍREITs)를 설립해 서울역 앞 YTN타워를 매입해 2015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특히 이번 YTN타워 매입은 KB국민은행, KB생명, KB투자증권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활용을 통한 매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부동산신탁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처음으로 인천도시공사와 인천도화임대주택리츠(4BL)를 설립해 국민주택기금 투자 승인을 받았고, 동자8지역의 오피스텔을 대상으로한 임대주택리츠도 국민주택기금 투자 승인을 받아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를 통한 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그룹 시너지 강화’를 위해 그룹내 모든 계열사들이 함께 고객과 현장에서 실천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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