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지난 24일 전북 군산에서 실종된 여성 이모(40) 씨의 옷이 군산서 발견됐다. 30일 전북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군산시 대야면 검문소 뒤편 논에서 이씨의 위ㆍ아래 겉옷과 속옷 등이 발견됐다. 발견된 옷은 이 씨가 24일 실종 당시 입었던 옷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씨가 살해를 당한 흔적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살해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옷이 발견된 장소를 중심으로 이 씨와 유력한 용의자 정모(40) 경사의 행적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용의자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실종자의 옷을 일부러 이곳에 놓아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40) 경사는 평소 이 씨와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경찰서가 정 경사의 휴대폰에서 지워진 문자메시지를 복원한 결과, 지난 24일 이 씨로부터 ‘만나달라’, ‘너와 나의 사이를 사람들이 알면 좋겠냐’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씨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만 있을 뿐, 정 경사가 이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이 씨의 가족들은 이 씨가 정 경사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해, 여러 정황상 정 경사가 이 씨를 살해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경찰은 이혼한 이 씨와 기혼자인 정 경사가 1년 전 친구 소개로 만났지만 이들이 내연관계였는지, 이 씨가 임신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4일 정 경사를 만난다고 나간 뒤 행방불명됐으며, 정 경사는 이 씨의 실종과 관련 지난 25일 경찰 조사를 받고 종적을 감췄다. 정 경사는 잠적한 후 강원도 영월, 대전, 전주를 거쳐 군산으로 잠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경사는 26일 오후 7시50분께 군산 대야버스터미널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경찰은 군산 회현면과 대야면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 경사가 군산 밖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다”며 “터미널 등을 주요 지역에 경찰력을 집중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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