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올 여름 주식시장을 달군 제습기주가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생소하던 제습기는 국내 여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제습기업체들도 홈쇼핑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매출과 주가 모든 면에서 양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장마철이 끝나가고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제습기주의 인기도 시들해지는 모양새다.
위닉스 주가는 지난 4일 1만50원으로 고점으로 현재 8000원선이 깨졌다. 신일산업 주가도 같은 기간 17% 가량 떨어지면서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창 잘나가던 제습기주가 주춤한 것은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은 지난 15일부터 위닉스를 24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신일산업도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6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지지부진한 여름장세에서 ‘물 만난’ 제습기주는 한동안 고공행진을 벌였다. 위닉스는 지난 1월 4000원대였던 주가가 3월부터 상승해 이달초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위닉스가 예상밖의 판매실적을 올리면서 점유율 40%대로 시장을 선점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올초 700원대에 머물던 신일산업 주가도 2배 가량 올랐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습기 보급률이 10%대 초반으로 낮고 고온다습한 기후변화 등으로 제습기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홈쇼핑 매출 비중과 영업이익률 등 실적을 꼼꼼히 살펴본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