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연루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은 전 전 청장에게 8월 1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30일 전 전 청장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전 전 청장이 뇌물을 전달받은 정황이 담긴 증거를 다수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법원에서 전 전 청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으나 전 전 청장이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집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청장은 2006년 하반기 CJ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및 납세 업무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을 불러 이 같은 수뢰 의혹과 함께 실제로 로비를 받은 뒤 세무조사상 편의를 제공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27일 CJ그룹측으로부터 미화 30만 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로 구속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이 “전 당시 청장 내정자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내용 등 금품 흐름 사실관계를 면밀히 따질 방침이다.
허 전 차장은 자신이 전 전 청장에게 금품을 전달했으며, 자신과 전 전 청장, 이재현(구속기소) CJ회장, 신동기(구속기소)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 등 4인과 만난 자리에서 ‘프랭크 뮬러’ 등 고가시계를 선물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 전 청장은 금품을 전달 받은 바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CJ측 뇌물을 받은 혐의로 허 전 차장을 지난 26일 체포한 뒤 출국금지, 압수수색, 핵심 피의자 소환조사까지 필요한 절차들을 속전속결 처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