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ETS · 나스미디어 하락세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자 가뜩이나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새내기주의 주가 추이는 상장 시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돈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다는 증권가 통념마저 뒤흔들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G ETS는 코스닥 상장 사흘째인 지난 26일 전일 대비 9.26% 하락했다.

KG ETS는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공모가(3800원) 대비 5% 오른 시초가(4000원)를 형성한 뒤 이틀 동안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상장 사흘째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주가는 급락했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새내기주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나스미디어도 연일 하락세다.

상장 당시 나스미디어는 시초가가 공모가(8800원) 대비 70%가량 오른 1만5050원에 결정된 후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상장 이틀째 7.49% 급락한 데 이어 지난 26일 반등을 꾀했지만 이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10.96% 뒷걸음질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 상장한 엑세스바이오도 횡보세다. 미국 한상기업인 엑세스바이오는 상장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엑세스바이오는 상장 첫날 공모가를 100% 웃도는 최고 시초가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6월 초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원점으로 돌아와 더는 오르지 못하는 상태다.

이 같은 새내기주의 행보는 상장 당시 시초가에서 흥행하면 이후 주가 흐름도 좋다는 증권가 공식에서도 벗어나 있다.

증권업계는 대내외 변수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새내기주가 성장 가능성을 갖췄음에도 시장 호응을 받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새내기주들의 지지부진한 모습은 하반기 IPO 시장을 위축시키고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40여개 업체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굵직굵직한 기업들은 연내 상장을 미루는 등 IPO 시장 전망은 좋지 않다.

금융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에서 정보가 부족한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라면서 “최근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자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관망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