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을 줄 때 일정비율만 A 학점을 주는 방식의 상대평가 규정을 유동적으로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대학에서 일고 있다. 학점 경쟁이 극심해지는 등 현행 상대평가제도에 문제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대학교는 ‘유동적 상대평가’를 전공ㆍ교양 수업에 도입할지를 두고 방법과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유동적 상대평가는 현행 모든 과목에서 30%로 정해진 A학점을 교수 재량에 따라 5~10%포인트 유동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다. 서울대는 2004년 교양과목 상대평가제를 도입하면서 정원의 70%까지만 AㆍB학점을 주도록 한 뒤 지난해 2학기부터는 A학점 30%, B학점 40% 비율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허남진 서울대 기초교육원장은 “현재 교양과목에서 30%만이 A학점을 받고 있는데 각 교수가 더 많은 학생에게 A학점을 주고 싶은 경우가 있다”면서 “사유가 명확한 선에서 교수의 재량으로 5~10%포인트를 늘리거나 줄이는 유동적 상대평가 제도를 2015학년 이후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역시 현행 상대평가제도에 대한 수정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유기풍 총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현재 전반적으로 학사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상대평가제도 역시 검토 대상에 올려 놓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준수 서강대 대외부총장은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평가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