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승 ‘미스터파크’ 이복동생 ‘엑톤파크’ 자마 경매 최고가
한국 경마 사상 최다인 17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의 형제마가 국내 경주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29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틀 간 제주경주마 목장에서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박정배(제주명마목장) 씨가 생산한 2살짜리 수말이 2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1세마 경매에서 ‘매니피’의 자마가 기록한 2억6000만원을 뛰어넘는 한국 경주마 경매 최고가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마 ‘엑톤파크’와 모마 ‘미스엔텍사스’ 사이에서 태어난 망아지로, 뛰어난 혈통을 입증하듯 다부진 체격으로 경매 전부터 구매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한국경마 최다 연승기록(17연승)을 보유한 미스터파크와 부마가 같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폭증했다.
엑톤파크는 ‘포티나이너’의 자마로 현역시절 G1경주와 G2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명문혈통에 걸맞게 큰 경주에 강했다. 특히 3세 때 출전한 슈퍼 더비에서는 매니피를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에서 현역시절 통산 23전 6승, 2위 4회로 15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은퇴 뒤엔 씨수말로 변신해 2005년 미국 씨수말 순위 25위(2세마 부문)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9년 한국 경마 무대에 진출한 엑톤파크는 미스터파크를 비롯해 2011년 서울마주협회장배 준우승마인 ‘금비’ 등을 배출하며 올해 교배료가 700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망아지를 구입한 김도욱 금아산업 대표이사는 앞으로 서울경마공원 유일의 여성감독인 이신영 씨에게 말관리를 맡길 예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부산 마주들과 경쟁으로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졌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며 “이신영 감독이 기대만큼 큰 대회에서 우승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치열한 경쟁을 펼친 동갑내기 라이벌 매니피와 엑톤파크의 승부가 세대를 이어 자마들 간의 2라운드를 맞고 있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총 122두가 상장돼 51두가 낙찰돼 41.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평균가는 5026만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풍성한 결과를 낳았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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