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영국의 부동산과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이면서도 신중하게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외환당국의 투자 패턴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전액 투자해 영국에 등록한 징코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5월 이후 런던과 맨체스터의 수자원 사업, 학생 기숙사, 오피스 빌딩 등을 매입하는 데 총 16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징코트리의 한 소식통은 “다른 거래도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징코트리의 거래 가운데 가장 큰 건은 영국 기숙사 개발업체인 UPP의 지분을 40% 사들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징코트리는 UPP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바클레이캐피털에 8억3400만달러를 지불했으며, 중국 측 비상임 이사 2명을 UPP에 파견했다.징코트리는 또 지난해 7월 12억3600만파운드에 베오리아워터센트럴 지분 10%를 인수하고, 12월에는 맨체스터의 오피스 빌딩을 1억1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앞서 5월에는 런던 중심부에 있는 드래퍼스가든즈 빌딩 매입에 4억3820만달러를 투자했다. 징코트리 관계자는 “영국에만 투자했지만 부동산과 기반시설 등 기회가 있으면 유럽의 다른 국가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도 영국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CIC는 지난해 11월 영국 히드로 공항 지분 10%를 매입했다.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운영하기 위해 2007년 설립한 국부펀드인 CIC는 그동안 상장기업 소액 지분만 사들여왔으나 최근 에너지ㆍ운수 등 사회간접자본에 적극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런던 상수도 업체인 템스워터 지분 8.7%를 4억4500만달러에 매입했다.중국의 이 같은 부동산 투자로 영국은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때아닌 부동산 투자 붐을 맞이했다는 평을 들었다. WSJ는 중국 외환관리당국이 리스크가 낮은 정부채권이나 상장사 소액 지분 매입에서 벗어나 직접적인 소유권을 갖는 쪽으로 투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자산을 찾아 나섰다고 분석했다.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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